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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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우즈벡 아내에 폭언하는 남편 "우울증 증상" (결혼 지옥) [종합]

기사입력 2022.10.04 00:40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이 국제결혼을 한 부부와 상담하던 중 폭언을 일삼는 남편의 문제점을 파악했다.

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오은영이 국제 부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아내는 우즈베키스탄으로 국제결혼을 하러 온 남편을 만나 이틀 만에 결혼했다고 밝혔다. 당시 아내의 나이는 만 19살이었고, 아내는 "제가 좀 힘들게 살았다. 중학교 졸업하자마자 회사를 다니고 돈 벌고 이렇게 힘들게 살다 보니까 솔직히 잘 살고 싶어서 오려고 했었다"라며 고백했다.

그러나 남편은 회사가 부도가 난 후 2년 동안 무직 상태였고, 아내는 경제 활동과 육아를 전담하고 있었다. 더 나아가 아내는 아이들을 시댁에 맡긴 채 주말에만 만나는 상황이었다.

특히 남편은 아내에게 폭언과 모욕적인 행동을 일삼았고, 평소 행동과 달리 친구에게는 아내를 향한 미안함을 털어놨다.



오은영은 "가장 눈에 두드러지게 보이는 남편분의 특징은 정말 진심과 다 다르게 말한다. 약간 표현을 세게 해보겠다. 진심을 이상하게 표현하는구나. 이러면 이걸 누가 제대로 알아듣냐. 더군다나 외국인이"라며 설명했고, 아내는 "진심이 뭔지 모르겠다"라며 맞장구쳤다.

오은영은 "오히려 낯선 사람들한테는 진심을 제대로 표현하고 가장 가까운 아내한테는 이상하게 표현을 한다. 남편분이 어떤 분이라고 나는 이해가 되냐면 가장으로서 생계를 유지하는 데는 굉장히 성실한 분이다. 그리고 본인의 아버지가 열심히 일하는 분이었기 때문에 그걸 평생 보고 커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다. 지금은 제가 봤을 때는 많이 우울한 것 같다"라며 분석했다.

오은영은 "그 우울의 증상은 일단 에너지가 굉장히 떨어진다. 지치고 몸이 안 따라준다고 이야기하시고 흥미가 많이 없어진다. 매사 재미있는 게 없다. 옛날에 재미있었던 것도 다 시큰둥하고 그럴 수 있다. 감정을 건드리는 외부 자극에 굉장히 예민해지기도 하다. 싸움닭처럼 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맨날 싸운다. 우울한 상태라고 보셔야 될 것 같다"라며 강조했다.

오은영은 "특히 우울은 상실 때문에 온다. 이 분은 경제적으로 가장의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신 분이다. 생활비가 버는 게 없어졌을 때 굉장히 상실감이 큰 거다. 회사가 없어졌을 때 상실감이 컸다. 불안하고 두려웠을 거다. 갈등과 괴로움을 나름 자기 자신을 방어하고 해결하는 방법이 도망가는 거다. 결혼. 갑자기 뜬금없이 이틀 만에 결정한 거라든가. 내가 열심히 일했던 한국 싫어. 우즈베키스탄에 가신 거다"라며 걱정했다.

오은영은 "똑같은 방어 기제를 쓰고 계신다. 앞으로 또 다른 스트레스와 고비가 있다. '내가 이런 특성이 있구나' 이걸 알아차리지 못하면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산다. 그래서 말씀드리는 거다"라며 당부했다.



남편은 "맞는 것 같다. 와이프도 한 번씩 그런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라며 인정했고, 아내는 "'부모님도 괜찮으시고 너도 괜찮아. 아이들도 예쁘고 나만 없어지면 괜찮은 것 같아' 이런 소리를 하더라. (내가 보기에 남편이) 우울한 것 같다고 밖으로 나가서 운동이라도 하고 행동을 하면 되는데 그렇게 안 하니까 걱정된다"라며 귀띔했다.

오은영은 "그래도 가장 소통할 사람이 배우자다. 아내가 다 해결해 줄 순 없겠지만 마음을 가까운 사람하고 나누어야 인간은 그 안에서 살아갈 힘을 얻는다. 남편분께 드리는 조언이다. 이분은 정서 발달을 하셔야 되는 분이다. 솔직히 말씀을 드리면 정서 발달이 좀 미숙하다. '이게 어떤 감정이지?' 이걸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많이 하셔야 될 거 같다"라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남편은 오은영의 제안으로 아내에게 사랑한다고 이야기했고, 이후 남편은 우울증 치료를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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