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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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메시 이적요청' 이유..."10가지 제안 거절"

기사입력 2022.09.21 19:2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2년 전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리오넬 메시의 이적요청 사건의 뒷배경이 밝혀졌다. 바르셀로나와의 계약 과정에서 의견 충돌이 원인이었다.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엘 문도의 단독 보도를 인용하면서 지난 2020년 메시가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에 실패하고 이적을 요청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 바르셀로나 소속이었던 메시는 2019/20시즌이 종료되고 여름 이적시장이 시작되자 구단에 팩스 한 통을 보냈다. 메시가 보낸 팩스에는 이적을 요청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고, 이 사실이 공개되면서 전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매체는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을 맺기 위해 10가지 제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 새로운 조건을 제시했고, 메시 또한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이적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메시가 바르셀로나에 요구한 10가지 제안은 다음과 같았다. 

△ 2023년 6월까지 메시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연장할 권리 보유, △ 2020/21시즌의 고정 급여가 20% 감소하는 대신, 감소된 금액은 다음 2시즌에 걸쳐 연 3%의 이자를 적용해 10%씩 추가 지급, △ 지급 보류 중인 로열티 보너스를 2020년 10월, 2021년 7월에 지급하며, 이자는 기본 급여에 포함, △ 가족들을 위한 티켓 박스와 전세기 제공, △ 2022/23시즌 종료 전 계약이 해지될 경우, 2020/21시즌 이후 밀린 급여는 이자를 포함한 보상금으로 보장, △ 2023년 6월 1000만 유로(한화 약 140억 원)의 재계약 보너스 지급, △ 세금 인상 시 모든 지불액 인상, △ 바이아웃 해지 후 상징적인 액수 1만 유로(약 1400만 원)로 설정, △ 페페 코스타와의 계약을 연장, △ 2020년 9월, 11월 두 차례에 걸쳐 미지급 수수료 지급 등이다.

이 10가지 제안들 중에서 바르셀로나는 1000만 유로의 재계약 보너스, 바이아웃 해지 후 상징적인 액수 1만 유로로 설정하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매체는 “당시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은 ‘누군가로부터 메시가 이적할 기회를 줬다고 공격당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메시가 팀을 떠날 거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나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다’며 메시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바이아웃을 유지하길 원했으나 메시 또한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이후 메시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2-8로 참패하는 굴욕을 겪었고, 약 2개월 뒤 이적을 요청하는 팩스 한 장을 보냈다.

다행히 한 시즌 잔류 했지만 지난해 회장이 교체되고 최종적으로 재계약까지 불발되면서 파리 생제르망으로 이적하게 됐다.

사진=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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