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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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스토퍼 역할 해낸 '털보 에이스', 롯데의 선택 이유 증명했다

기사입력 2022.09.03 00:0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털보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팀을 연패의 수렁에서 구해냈다. 지난달 초 KBO 재입성 후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한국으로 돌아온 이유를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스트레일리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 롯데의 16-4 대승을 견인했다.

스트레일리는 이날 최고구속 148km를 찍은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두산 타자들을 제압했다. 2회말 두산 양석환에 허용한 2점 홈런을 제외하면 3회부터 6회까지 별 다른 위기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이번주 내내 찬스 때마다 침묵했던 롯데 타선도 힘을 냈다. 2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점수를 뽑아주면서 스트레일리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5지난 2년간 두산에 6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5.83으로 약했던 아쉬움을 훌훌 털어내고 승리투수가 되면서 팀과 자신 모두 한층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지난달 18일 kt 위즈전에서 롯데 복귀 후 첫승을 신고한 뒤 23일 NC 다이노스전, 28일 SSG 랜더스전에 이어 4경기 연속 선발승을 따내며 롯데의 5강 다툼 희망으로 떠올랐다.

스트레일리의 시즌 4승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크다. 롯데는 이번주 찰리 반즈, 박세웅 원투펀치를 내세우고도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첫 2연전을 모두 패했다. 전날에는 나균안의 7이닝 무실점 11탈삼진 역투에도 9회말 끝내기 역전패로 무릎을 꿇으면서 5강의 희망이 점점 희미해져 가고 있었다.

하지만 스트레일리가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해주면서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5위 KIA 타이거즈에 5.5경기 뒤져 있어 분명 불리한 건 사실이지만 잔여 경기에서 막판 대역전을 포기할 단계도 아니다.

스트레일리가 4일 휴식 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는 것도 마운드 운영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롯데가 글렌 스파크맨을 방출하고 스트레일리를 다시 데려온 건 현재까지 200% 성공을 거두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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