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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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체인지만 18번"…'미세스 다웃파이어', 쉴 새 없이 몰아친다 [종합]

기사입력 2022.09.01 17:5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미세스 다웃파이어'가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웃음의 향연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1일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프로듀서 김미혜, 박민선, 연출 김동연, 음악감독 김문정을 비롯해 배우 임창정, 정성화, 양준모, 신영숙, 박준면, 김다현, 김산호가 참석했다.

지난달 30일 첫 공연의 막을 올린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시애틀 트라이아웃 공연에서 역대 최고의 흥행을 기록하며 브로드웨이에 성공적으로 입성한 히트작이다.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1994년 개봉한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자유분방한 다니엘이 결혼 14년 만에 아내 미란다와 이혼한 뒤, 할머니로 분장해 가족의 가사도우미가 된다는 내용이다.

공연 기획사 샘컴퍼니는 2019년 미국 브로드웨이에 입성한 이 작품을 영국 웨스트앤드보다 먼저 한국에 가져왔다.

한국 프로덕션은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논-레플리카 버전으로 국내 정서에 맞춰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제작진은 기존 작품에서 캐릭터 성을 보완하는 것은 물론이고 화려한 편곡과 함께 오케스트라 편성을 확장했으며 무대와 안무, 의상까지 더욱 빈틈없이 구성하여 원작의 힘을 살리면서도 한국 관객의 입맛에 맞는 유쾌한 공연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이에 대해 김동연 연출은 "너무 재밌게 풀면 품위가 없어질 것 같고, 그 안에서 수위를 만드는 과정을 번역가랑 많이 고민했다. 연습 과정에서 배우들의 아이디어도 있고 여러 사람의 아이디어를 모았다. 전체적으로 디자인 콘셉트도 브로드웨이와 다르고, 동선과 안무도 다르다. 많이 고민하고 어려운 과정을 거쳤다"라고 전했다.

유머러스한 유모 다웃파이어로 이중생활을 하는 주인공 다니엘 역에는 임창정과 정성화, 양준모가 캐스팅됐다. 다니엘의 전처이자 세 아이를 양육하는 워킹맘 미란다 역은 뮤지컬 배우 신영숙, 박혜나가 캐스팅됐다. 미란다의 다정한 사업파트너 스튜어트는 김다현, 김산호가 연기한다.



이날 현장에서는 숨 돌릴 틈 없이 진행되는 퀵 체인지가 돋보였다. 단 8초 만에 백발의 할머니에서 아이들의 아빠로 바뀌는 마법 같은 장면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정성화는 이러한 '퀵 체인지'를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정성화는 "할머니의 몸집을 표현하는 수트가 있고, 여러 가지 옷들이 있는데 이 옷들을 여러 번 수정해서 의상팀이 고생이 많았다"며 "노래 중간에 갈아입는 신도 있어서 긴장이 많이 되는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 시간 안에 못 갈아입으면 노래도 연기도 못하는 상황이 생기기 때문에 우여곡절 끝에 했다. '퀵 체인지'만 18번이더라"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31일 10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올라 첫 공연을 펼친 임창정은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매일 첫 공연이라 생각하고 연구하고 어떻게 하면 여러분들이 더 나은 다웃파이어를 만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어제도 많이 혼이 났다. 노래는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날 첫 공연을 올릴 예정인 양준모는 "선배님들 공연을 보면서 느낀 게 있다. 관객들 속에 같이 섞여서 작품을 보니까 잘 만들어진 작품이고, 잘 만들었다고 감히 자부를 할 수 있겠더라"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 해봐야 알겠지만 계속 찾아가야 하는 과정인 것 같다. 여러 작품을 해본 결과 배우들이 애를 써서 작품을 끌고 가야 하는 작품이 있는데, 다웃파이어는 관객들과 호흡하면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걸 보며 안심했다"라고 덧붙였다.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오는 11월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이 진행된다.

사진=고아라 기자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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