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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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라면 월요일+더블헤더 불가피, NC는 더 이상 비가 달갑지 않다

기사입력 2022.08.31 05:34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우리한테 유리할 거라는 생각은 안 해요."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대행이 많아진 우천순연 경기에 한숨을 내쉬었다.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NC-LG전이 장대비로 순연됐다. NC로선 올 시즌 12번째 취소. NC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잔여 경기를 남겨두게 됐다. 

2연전에 체력 소모가 극심한 시즌 막판 찾아온 단비 같은 휴식. 하지만 마냥 좋아할 순 없다. 우천순연으로 미뤄진 잔여경기 일정에서 제일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KBO리그는 9월 23일까지 일정이 확정돼 있다. 하지만 아직 우천순연된 일정이 남아있다. 이는 KBO가 미리 정해놓은 포스트시즌 시작 일정(10월 11일 와일드카드 1차전) 전에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그러나 여기서 어쩔 수 없는 비형평성적인 일정이 짜여진다. 10개 구단의 잔여경기가 서로 다르기 때문. 단적인 예로, 현재 잔여경기가 가장 적은 키움으로선 해당 14일(월요일 3일 제외) 동안 취소된 4경기만 치르면 되지만, NC는 12경기를 치러야 하는 불균형이 생기게 된다. 

포스트시즌 시작 일정이 미뤄질 수도 있지만, 잔여경기가 많을수록 짧은 기간 내에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더군다나 11월엔 메이저리그 팀 초청 경기 일정이 예정돼 있어 포스트시즌 예정 일정이 뒤로 밀릴 가능성은 극히 적다. 결국 월요일 경기나 더블헤더 신설이 유력한데, 잔여경기가 많은 팀으로선 고난의 행군이 예상된다. 

그렇기에 지금의 휴식이 마냥 좋기만 할 순 없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의 생각도 마찬가지. 30일 우천취소가 확정된 뒤 만난 강 대행은 “(우천취소로) 우리들이 유리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강 대행 역시 불균형한 일정 편성으로 체력 열세가 있을 거라고 내다봤다. 강 대행은 “우리가 경기를 치르는 동안 상대팀은 휴식을 취하고 우리와 붙을 수 있으니 체력적인 열세가 걱정이 된다. 상대 외국인 투수나 에이스 선발을 만날 확률도 더 높다. 어려운 일정이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조삼모사 격으로 NC는 빡빡한 시즌 중에 다른 팀보다 많은 휴식을 취했다. 강인권 대행은 “그래도 지금 쉬는 것으로 위안을 삼으려고 한다. 잔여경기 일정 땐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분을 많이 고려해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KBO는 9월 1일부터 확대 엔트리를 실시한다. 순위 경쟁이 치열하고 체력 소모가 극심한 시즌 막판 한 줄기 단비 같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에 강인권 대행은 “아직 결정한 건 없다. 다만 투수 2명에 야수 3명을 부르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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