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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쿠팡플레이VS감독, 오해 풀었다더니…진흙탕 싸움ing [종합]

기사입력 2022.08.23 14:50 / 기사수정 2022.08.24 07:34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안나' 편집권을 두고 쿠팡플레이와 이주영 감독이 진실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이주영 감독의 법률대리인(담당변호사 송영훈)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쿠팡플레이가 22일 오후 배포한 입장문에 대하여 강한 유감을 표시하며, 다음과 같이 사실관계를 바로잡는다"라고 밝혔다.

앞서 쿠팡플레이는 이주영 감독의 법률대리인이 쿠팡플레이의 사과 여부에 대해 사실과 다른 보도자료를 배포하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감독 측은 "쿠팡플레이의 김성한 총괄은 19일 저녁 한국영화감독조합 사무실에서 이주영 감독을 만난 자리에서 7차례나 ‘사과드린다’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정중하게 사과하였다. 또한 회동 중 쿠팡플레이의 사과가 비공개 사항이라는 언급이 없었고, 사과를 비공개하기로 쿠팡플레이와 합의한 사실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쿠팡플레이의 공동입장문 요구에 대해서는 22일 오전 회의를 통해 논의하기로 하였으나 쿠팡플레이가 일방적으로 불참했다고 주장했다.

이 감독 측은 "이주영 감독은 쿠팡플레이가 감독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재편집한 것이 아니라고 인정한 적이 전혀 없다"라며 "쿠팡플레이의 일방적인 '안나' 편집은 이 사안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이고, 이에 대한 이주영 감독의 입장은 바뀐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주영 감독의 공동법률대리인 조광희 변호사는 19일 회동에 참석한 사실이 없다"라며 "마치 공동법률대리인이 음주 상태에서 회동에 참석한 것처럼 오인될 수 있도록 묘사한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주영 감독과 법률대리인측은 "김성한 총괄을 비롯한 쿠팡플레이 관련자 전원에 대한 형사고소를 포함한 모든 법적 조치를 실행하고, 쿠팡플레이의 사과를 전제로 하여 자제하고자 하였던 저작인격권 침해에 관한 손해배상청구의 소 등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나' 편집권을 두고 양 측의 진실공방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앞서 이주영 감독은 지난 6월 24일, 쿠팡플레이 측이 "8부작으로 제작된 '안나'를 동의 없이 6부작으로 편집해 공개했다"고 말했다.



이에 쿠팡플레이 측은 "제작사의 동의를 얻어서, 그리고 계약에 명시된 우리의 권리에 의거, 원래의 제작 의도와 부합하도록 작품을 편집했고 그 결과 시청자들의 큰 호평을 받는 작품이 제작됐다"라고 반박했다.

이후 쿠팡플레이는 기존 6부작이 아닌 8부작 감독판을 공개했다. 그러나 논란은 계속됐다.

이런 가운데 이주영 감독 측은 21일, "사단법인 한국영화감독조합(공동대표 민규동·윤제균 감독)의 중재로 이주영 감독이 쿠팡플레이와 회동을 가졌다"며 회동 자리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자리에서 이주영 감독은 쿠팡플레이의 총괄책임자로부터 이번 사건에 대한 진지하고 정중한 사과와 함께, 국내와 이미 판매해 공개를 앞두고 있는 6부작 '안나'에서 이주영 감독 및 감독과 뜻을 같이 한 스태프 6인(이의태·정희성(촬영)·이재욱(조명)·박범준(그립)·김정훈(편집)·박주강(사운드))의 이름을 삭제하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임을 약속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쿠팡플레이는 22일, 쿠팡플레이의 '일괄 사과'는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또 쿠팡플레이 측은 추가 의견을 통해 "이 감독이 제기해온 주장의 핵심은 ‘쿠팡플레이가 일방적으로 편집했다’는 부분으로, 지난 19일과 21일 양일에 걸쳐 회의를 통해 이 감독은 쿠팡플레이측이 감독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재편집하지 않았음을 시인하고 오해를 풀었다"고 재차 소명했다.

비공개 회동을 통해 오해를 풀고 논란이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양 측이 법적 대응을 예고하면서 서로에게 칼을 겨누고 있다. 이어지는 진흙탕 싸움으로 대중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쿠팡플레이, 엑스포츠뉴스 DB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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