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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편집권 논란 점입가경 "사과 받아" vs "허위사실"…대립 계속 [엑's 이슈]

기사입력 2022.08.22 18:50 / 기사수정 2022.08.22 19:3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를 둘러싼 편집권 논란이 감독 및 스태프 6인에 대한 크레딧 삭제로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쿠팡플레이 측이 이를 반박하며 계속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쿠팡플레이 측은 공식입장문을 통해 "이주영 감독 측과 지난 19일 비공개 회의를 진행한 바 있으나, 21일 이주영 감독 법률대리인을 통해 본 회의에서 논의되지 않은 허위 사실이 일방적으로 배포됐다"고 밝혔다. 

쿠팡플레이 측은 "이주영 감독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시우의 송영훈 변호사는 21일 '쿠팡플레이가 편집과정에서의 논란에 대해 일괄 사과'했다는 취지의 사실 관계와 다른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당사가 항의하자, 이 감독의 법률대리인인 조광희 변호사는 '당시 음주로 인해 합의 내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다'고 실책을 자인했다"라고 정정했다.

이어 "이주영 감독은 쿠팡플레이가 감독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재편집하지 않았음을 시인하고 오해를 풀었다. 또 지난 6월 초 이 감독과 쿠팡플레이, 제작사가 모두 참여해 진행된 회의에서 6편에 대한 쿠팡플레이의 편집 진행과 함께 8편의 감독편을 별도 공개하는 것에 대해 사전에 인지했음을 재확인 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쿠팡플레이는 감독 및 6명에 대한 크레딧 삭제 조치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쿠팡플레이 측은 "그간 쿠팡플레이는 감독, 제작진, 배우 등을 존중하고 배려하고자 그간 논란에 대한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한편 이주영 감독 측과는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고 오해를 풀기 위해 성실히 협의에 나섰지만, 또 다시 이 감독 측이 일방적인 허위사실을 배포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또 "더 이상 사실이 왜곡되는 것을 간과할 수 없기에 이 감독은 물론 조광희 변호사와 송영훈 변호사, 그리고 해당 법무법인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통해 그간의 회의록을 포함한 객관적 증거 등을 제시하고 사실 관계를 바로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쿠팡플레이 측은 22일 오후 추가 입장을 전하면서 "이주영 감독이 제기해 온 주장의 핵심은 '쿠팡플레이가 일방적으로 편집했다'는 부분으로, 지난 19일과 21일 양일에 걸쳐 회의를 통해 이 감독은 쿠팡플레이 측이 감독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재편집하지 않았음을 시인하고 오해를 풀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미팅을 통해서 쿠팡플레이는 상호 오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유감 표명을 한 것이지, '일방적으로 편집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님을 명백히 밝힌다"고 말을 더했다.

앞서 쿠팡플레이 측과 이주영 감독은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 '안나'의 편집권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이주영 감독은 지난 6월 24일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 '안나'의 편집권을 두고 쿠팡플레이 측과 이견이 있었음을 밝히며 "8부작으로 제작된 '안나'를 동의 없이 6부작으로 편집해 공개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쿠팡플레이 측이 "이주영 감독의 편집 방향이 당초 쿠팡플레이, 감독, 제작사(컨텐츠맵) 간에 상호 협의된 방향과 현저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입장에 반박하는 등 갈등을 빚어 왔다.



이후 지난 21일 이주영 감독 측은 쿠팡플레이 측과의 비공개 회동 자리에서 쿠팡플레이의 총괄책임자로부터 정중한 사과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안나'의 극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이주영 감독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시우(담당변호사 송영훈) 측은 "사단법인 한국영화감독조합(공동대표 민규동·윤제균 감독)의 중재로 이주영 감독이 쿠팡플레이와 회동을 가졌다"고 회동 결과를 알린 바 있다.

이주영 감독 측은 "이 자리에서 이주영 감독은 쿠팡플레이의 총괄책임자로부터 이번 사건에 대한 진지하고 정중한 사과와 함께, 국내와 이미 판매해 공개를 앞두고 있는 6부작 '안나'에서 이주영 감독 및 감독과 뜻을 같이 한 스태프 6인(이의태·정희성(촬영)·이재욱(조명)·박범준(그립)·김정훈(편집)·박주강(사운드))의 이름을 삭제하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임을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이주영 감독의 법률대리인 측은 "이번 사건으로 변화하는 국내 영상산업 환경에서 창작자의 저작인격권이 가지는 중요성이 재조명됐고, 앞으로 업계에서 창작자들이 더욱 존중받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입장을 전했지만, 다음 날 이와 상반된 주장을 다시 내놓은 쿠팡플레이 측에 유감을 표하며 "이주영 감독과 이주영 감독의 법률대리인들은 쿠팡플레이가 허위사실 명예훼손을 포함한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는 점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김성한 총괄을 비롯한 쿠팡플레이 관련자 전원에 대한 형사고소를 포함한 모든 법적 조치를 실행하고, 쿠팡플레이의 사과를 전제로 해 자제하고자 했던 저작인격권 침해에 관한 손해배상청구의 소 등을 제기할 것임을 밝힌다"고 알렸다.

사진 = 쿠팡플레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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