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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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다가올수록 설렘지수 수직 상승 "선발투수 해야죠"

기사입력 2022.07.25 07:5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는 오는 9월 비밀병기가 가세한다. 좌완 유망주 김기훈(22)이 전역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고 KIA에 입단한 김기훈은 지난해 1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했다. 1군에서는 2시즌 동안 41경기에 등판해 3승 10패 1홀드 88탈삼진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했다.

선발투수로 23경기에 나섰던 김기훈은 150km/h 빠른 공을 던지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131⅓이닝 동안 볼넷 96개를 내주며 제구 문제를 여실히 드러냈다.

하지만 상무에서 '환골탈태'했다. 지난 시즌 13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4.15 성적을 거둔 김기훈은 올해 잠재력을 폭발했다. 11경기에 출전해 5승 1패 68탈삼진 평균자책점 1.88 성적을 거두며 퓨처스리그를 군림 중이다. 최근 2경기에서도 13이닝 4피안타 13탈삼진 무실점 깔끔투를 선보였다.

무엇보다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제구가 향상됐다. 김기훈은 62⅓이닝을 소화하며 볼넷 19개만을 허용했다.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만난 김기훈은 제구가 완벽하게 잡힌 건 아니지만, KIA 시절과 비교하면 밸런스가 잡혀 있는 상태라고 설명한 바 있다.

김기훈의 제대 날짜가 가까워지고 있다. 오는 9월 21일이면 자유의 몸이 된다. KIA도 절정의 페이스를 뽐내고 있는 김기훈의 합류가 무척 반가울 터. 24일 사직 롯데전을 앞둔 김종국 KIA 감독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자신감이 많이 좋아졌고 군 제대를 하면 팀에 큰 힘이 될 것 같다. 어리고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다. 이른 예상이지만, 선발 후보군 중 한 명으로 봐야 한다. 선발투수를 해야 할 것 같다."

다만 김기훈이 9월 팀 전력에 포함되어도 당장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한다는 보장은 없다. 현재 KIA는 양현종-토마스 파노니-션 놀린-이의리-임기영으로 선발진을 구성한 상태다. 여기에 한승혁도 언제든지 선발투수로 출격이 가능하다. 하지만 김기훈은 장차 타이거즈 마운드를 이끌어 갈 재목이다. 수장은 현재보다 미래를 내다보고 김기훈의 보직을 선발투수로 점찍은 셈이다.

김 감독은 "1군에 오면 어려운 점이 있을 수 있다. 1군과 퓨처스리그는 달라서 이겨내야 한다"면서 김기훈의 1군 합류 시점에 대해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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