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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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이제 1승만 남았다.

기사입력 2007.10.28 23:07 / 기사수정 2007.10.28 23:07

조훈희 기자

<노히트노런의 클레이 벅홀츠와 함께 보스턴의 '완소'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자코비 엘스버리. 이제 MLB 팬 중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가 28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7안타 4타점을 합작한 자코비 엘스버리,더스틴 페드로이아 '테이블세터 진'의 맹활약으로 10:5의 승리를 거뒀다.

보스턴은 이로써 2004년 기적의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3년만의 월드시리즈 왕좌 탈환에 1승 만을 남겨 놓았다.

지명타자제가 없는 내셔널리그 룰을 감안해 데이비드 오티즈를 1루에 놓고, 신인 엘스버리를 1번, 페드로이아를 2번에 놓는 라인업을 제출한 보스턴의 전략은 대성공이었다.

1회부터 연속안타로 쾌조의 출발을 보인 엘스버리, 페드로이아 신 듀오는 3회초 2루타와 번트안타로 조시 포그를 무너뜨린 대량득점의 시작을 만들었다. 보스턴은 오티즈의 2루타와 매니 라미레즈의 고의사구, 마이크 로웰의 적시타로 3점을 만들어냈다.

거기에 일본 세이부 라이온스 시절 타율 1.000(2타수 2안타)를 기록했던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까지 하위타선에서 2타점 적시타를 추가, 3회에만 대거 6점을 뽑아냈다. 보스턴은 이 6점으로 콜로라도 마운드의 포그를 끌어내리며 확실한 리드를 잡았다.

콜로라도에게도 반격의 찬스는 있었다. 6회 말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만든 찬스에서 구원투수 하비어 로페즈를 공략해서 6:2를 만들었다. 그러나 훌리오 루고가 대타 제프 베이커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결정적인 호수비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찬스는 한 번 더 있었다. 콜로라도는 6회를 막아낸 마이크 팀린을 7회 말에 그대로 내보낸 약간의 방심을 놓치지 않고, 마쓰이 가즈오와 트로이 툴로위츠키가 출루하며 찬스를 만들어냈다. 토드 헬튼과 브래드 허프를 막기 위해 준비 중이던 오카지마 히데키를 서둘러 마운드에 올리는 강수를 둔 보스턴의 테리 프랑코나 감독.

그러나 무사 1,2루에 등장한 맷 할리데이가 예정보다 일찍 나온 오카지마의 초구를 받아쳐서 3점 홈런을 뽑아내며 6:5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쿠어스필드를 가득 메운 역전의 기대감. 그러나 오카지마가 후속타자들을 봉쇄, 역전에는 실패했다.

점수차를 지키며 역전을 하기위해 필승 계투조를 준비한 클린트 허들 감독. 그러나 좌투수 상대 팀타율이 .285에 달할 정도로 좌투수 킬러들이 즐비했던 보스턴 타선은 콜로라도의 넘버1 셋업맨 좌완 브라이언 푸엔테스의 등판을 놓치지 않았다. 루고의 볼넷과 코코 크리스프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3차전 맹활약한 엘스버리와 페드로이아가 연속 2루타로 3점을 쓸어담으며 할리데이의 3점 홈런으로 좁혀진 점수차를 다시 4점으로 벌렸다.

콜로라도는 8회 말 올라온 매니 델카맨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2사 1,2루를 만들고 다시 한번 할리데이에게 홈런을 기대했다. 그러나 보스턴은 주저없이 '수호신' 조나단 파펠본을 마운드에 올렸고 파펠본은 기대에 걸맞게 할리데이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으며 콜로라도의 추격의지를 완벽하게 꺾었다.

보스턴은 9회 초 로웰의 안타와 3루 도루로 1점을 더 추가해 10:5를 만들며 콜로라도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파펠본은 9회 말 마저 깔끔한 마무리, 월드시리즈 스코어 3전 전승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보스턴은 엘스버리, 페드로이아가 7안타 4타점을 합작하는 맹활약으로 승부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선발투수 마쓰자카는 제구력 난조로 6회를 넘기지 못했으나 타석에서 2타점을 보태는 등 5 2/3이닝 2실점의 투구로 월드시리즈 승리투수가 되었다.

벼랑끝에 몰린 콜로라도는 월드시리즈에 맞춰 컴백한 팀의 2선발 애런 쿡을 29일(한국시간) 4차전에 내세운다. 보스턴은 노장 너클볼러 팀 웨이크필드 대신 합류한 존 레스터가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등판한다.

<사진=MLB.COM>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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