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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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이브', 사실 탱고 드라마 아닐까? [종합]

기사입력 2022.07.22 10:5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이브' 서예지의 13년에 걸친 복수가 '탱고' 엔딩을 맞았다.

21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이브'는 13년의 설계, 인생을 걸고 펼치는 한 여자의 가장 강렬하고 치명적인 격정멜로 복수극이다.

이날 마지막 회에서는 지옥 같은 상황을 끝내고자 극단적 선택을 한 윤겸(박병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라엘(서예지)과 윤겸은 사랑을 확인했고, 소라(유선)와 김정철(정해균)은 라엘을 살해하기 위해 움직였다.



김정철은 윤겸의 눈을 피해 라엘을 공격했지만, 결국 윤겸에 의해 사망했다.

소라는 라엘을 차에 태워 납치했고 "너하고 난 같은 하늘 아래에서 못 산다. 이라엘 네가 죽어야 한다"라고 광기를 터뜨렸다. 윤겸은 이를 쫓았고 라엘은 소라의 운전을 방해했다.

윤겸은 은평(이상엽)과 함께 라엘을 구한 뒤 지옥 같은 상황을 끝내고자 소라와 동반자살을 택해 충격을 안겼다.

윤겸은 사망했고, 소라는 스스로 불행한 기억을 모두 지우는 중증 므두셀라증후군으로 정신병동에 입원했다.

라엘은 그런 소라를 찾아 "기억을 지우는 것도, 그런 자격이 되는 사람이나 누리는 거다. 강윤겸 씨는 죽었어. 살해당했지"라며 현실을 알렸다.

라엘은 "이 손으로 사랑하는 남편도 죽인 거야. 죽지 마 이제. 자기가 저지른 일. 그 안에 살아가는 게 진짜 지옥이니까"라고 전하며 잔인한 복수를 이어갔다.



한판로(전국환)는 딸 소라에 의해 자신이 만든 지하감옥에 갇혀 죽음을 맞이했다. 이윽고 비서 문도완(차지혁)의 증언으로 소라, 한판로, 김정철의 악행이 만천하에 알려졌다. 그렇게 라엘의 복수는 끝이 났다.

이후 라엘은 윤겸과 함께 가기로 했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떠났다. 은평 또한 라엘을 만나기 위해 부에노스아이레스행을 택했다.

엔딩에서는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의 결실을 맺은 듯 윤겸과 행복하게 탱고를 추는 라엘의 상상 속 모습이 담겼다.

'이브'는 가스라이팅, 학력 위조 등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던 서예지가 1년 만에 선택한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이브'는 서예지와 파격적 수위를 내세워 화제 몰이에 성공하는 듯 보였다. 출연진의 연기력도 두말할 것 없이 훌륭했다.

그러나 의미 없는 베드신·살인·극단적 선택·조현병 등 자극적인 내용이 시도 때도 없이 적나라하게 전파되는가 하면 과장된 연출들로 '괴상한 드라마', '촌스러운 드라마'라는 혹평을 받았다.

방영 내내 서예지의 가스라이팅, 노출, 정사에만 관심이 집중됐고 서예지의 난해한 스타일링은 웃음거리가 됐다. 대리 수치스러움과 함께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도.

"사랑과 배신, 음모와 복수가 담긴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가진 아름다운 것들을 상기하게 하고, 인생이 슬픔과 고통을 딛고 나아가는 아름다운 것임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브'의 기획 의도다. 그러나 종영 시점에서 기억이 남는 것이 있다면? 박병은과 끈적한 탱고를 췄던 서예지. 가수 이선희의 '인연'에 맞춰 탱고를 추는 서예지. 상상 속에서도 탱고를 추는 서예지.

마지막 회를 접한 시청자들은 "이거 사실 탱고 드라마 아닐까요?", "방구석 탱고", "기승전 탱고", "제목을 탱고로 바꾸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브' 마지막 회는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5%, 최고 5.3%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사진=tvN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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