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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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논란→'스케치북' 자진 하차…유희열의 잃어버린 명예 [엑:스레이]

기사입력 2022.07.18 18:5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표절 논란에 휩싸인 유희열이 결국 방송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했다.

최근 온리인 커뮤니티를 통해 유희열의 표절 의혹이 확산됐다. '유희열의 생활음악' 프로젝트의 두 번째 트랙인 '아주 사적인 밤'과 일본 영화음악의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의 곡 '아쿠아(Aqua)'가 유사하다는 것.

이에 유희열은 지난달 14일 표절을 인정하며 "긴 시간 가장 영향받고 존경하는 뮤지션이기에 무의식중에 저의 기억 속에 남아 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되었다"라고 사과했다.

빠른 대처에도 네티즌들은 류이차 사카모토의 또 다른 곡 '1900'과 유희열의 '내가 켜지는 시간'도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또 유희열이 작사, 작곡, 편곡을 맡았던 성시경의 '해피 버스데이 투 유'(Happy Birthday to You),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내놓은 '플리스 돈 고 마이 걸(feat. 김조한)'(Please Don't Go My Girl)까지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지난달 20일 사카모토 류이치의 소셜 프로젝트 코리아를 운영 중인 잇뮤직크리에이티브 측이 직접 입을 열었다.

사카모토 류이치 측은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볼 수 없다"며 "모든 창작물은 기존의 예술에 영향을 받는다. (책임의 범위 안에서) 거기에 자신의 독창성을 5-10% 정도를 가미한다면 그것은 훌륭하고 감사한 일이다"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또 유희열은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의 철학과 배려가 담긴 편지를 받고 위대한 예술가로서, 그리고 따뜻한 사회의 어른으로서 더욱 존경하게 되었다. 반면 저 자신이 얼마나 모자란 사람인지 처절하게 깨달았다. 다시 한번 감사하고 죄송하다"며 '생활음악' 앨범의 LP 발매를 취소했다.



그럼에도 KBS 2TV 음악 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 시청자 게시판에는 비난 여론이 끊기지 않았고, 제작진은 게시판 폐쇄를 결정했다.

논란 이후 예정된 방송 프로그램에 모두 참여했던 유희열은 18일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600회를 끝으로 마무리하려고 한다"라고 공식입장문을 발표했다.

유희열은 "그동안 쏟아졌던 수많은 상황을 보며 제 자신을 처음부터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며 "지난 시간을 부정당한 것 같다는 이야기가 가장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상실감이 얼마나 크실지 감히 헤아리지 못할 정도"라고 거듭 사과했다.

하지만 "저는 지금 제기되는 표절 의혹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올라오는 상당수의 의혹은 각자의 견해이고 해석일 순 있으나  저로서는 받아들이기가 힘든 부분들"이라며 "다만 이런 논란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제 자신을 더 엄격히 살피겠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유희열의 하차 의사를 받아들인 KBS 측은 "섭외와 방청 신청이 완료된 오는 22일 방송분까지 정상 방송하고 이후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을 중단할 예정"이라며 13년 만의 폐지 소식을 전했다.

연이어 유희열은 출연 중이던 JTBC 예능 프로그램 '뉴페스타'도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유희열은 이번주 녹화분인 8월 9일 방송분까지만 출연할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SNS, KBS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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