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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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30년 뒤 회고전 한다면? '그래도 삶은 아름답다'" (BIFAN)[종합]

기사입력 2022.07.08 16:30 / 기사수정 2022.07.08 16:0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설경구가 30년 연기 인생을 돌아보며 30년 후 회고전을 하게 된다면 어떤 수식어를 붙이고 싶은지 얘기했다.

8일 경기도 부천시 고려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설경구 특별전 '설경구는 설경구다'(THE ACTOR, SEOL KYUNG GU) 배우 특별전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설경구와 정지영 조직위원장이 참석했다.

오는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설경구 특별전에서는 '박하사탕', '오아시스', '공공의 적', '실미도', '감시자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자산어보' 등 배우가 직접 선택한 7편의 대표작을 만날 수 있다. 

또 작품과 배우 설경구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메가 토크를 비롯해 영화와 함께 해온 설경구의 지난 여정을 집대성한 기념 책자 발간, 전시회 개최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이날 설경구는 특별전을 개최하게 된 소감을 전하며 "30년이라는 시간이 뭔가 크게 와닿더라. 소회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 작품 한 작품 생각을 하면서 보니 왜 이렇게 부끄러운지 모르겠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이어 "제게는 일단 30년이라는 시간이 일단 한 번 중간점검을 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해보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얘기했다. 

또 "'30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국영화에서 무슨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냐'고 물으신다면, 그런 생각을 일일이 하면서 30년을 보내온 것 같지는 않다"고 천천히 되짚었다.

이어 "하나하나 이렇게 풀어가면서 오다보니 30년이 됐다. 굴곡이 많았던 것 같다 . 그리고 또 잘 버텼다는 생각도 든다. 이 특별전 이후에 대한 생각이 좀 더 깊어지더라. 이후에 제가 무슨 역할을 연기할 것이며, 어떤 작품을 해야 할 지에 대한 부분이다. 앞으로 풀어야 될 숙제라면, 결국은 그것이 연기이겠지만 영원히 못 풀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또 풀어가야 하는 숙제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30년 후에 작품 세계를 돌아보게 된다면 어떤 수식어가 붙기를 바라나'는 말에 "30년 후면 회고전이 될 수도 있겠다"고 웃었다.



이어 "(질문을 주신 기자분이) 말씀을 해주시는 동안 생각이 떠올랐는데, 회고전이라고 생각하니까 뭉클해진다. '그래도 삶은 아름답다'라는 말이 바로 생각이 나더라"고 생각에 잠겼다.

또 "이제 저도 진짜 나이가 중년을 넘어가고 있지 않나. '마무리를 조금씩 준비하겠다'는 것은 끝을 향해 간다는 의미는 아니고,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말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설경구는 "앞으로도 나이를 잘 먹어가는 배우이고 싶다"라며 "이전에도 했던 말이지만, 몸 관리를 하면서 나이를 잘 먹는다는 것이 아니라 여러모로 '저 사람 나이 잘 먹고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함께 전했다.

제26회 BIFAN은 '이상해도 괜찮아'(Stay Strange)라는 슬로건 아래 7일 개막 후 17일까지 오프라인·온라인 하이브리드로 11일간 개최한다. 부천시청 잔디광장·어울마당·판타스틱큐브·한국만화박물관·CGV소풍·메가박스 부천스타필드시티 등 13개관과 온라인 상영관 웨이브(wavve)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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