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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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Beckett is the Man

기사입력 2007.10.19 22:31 / 기사수정 2007.10.19 22:31

조훈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내가 진정한 10월의 사나이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20승 투수 조시 베켓이 19일(한국시간) 제이콥스필드에서 벌어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5차전에서 '11탈삼진 쇼'를 선보이며 8이닝 1실점으로 클리블랜드의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베켓은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보스턴을 구해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승부를 펜웨이파크에서의 홈 2연전으로 미루어 놓는 데 성공했다.

보스턴은 1회 초 클리블랜드의 선발 C.C 사바시아의 직구를 2번 타자 케빈 유킬리스가 솔로홈런으로 받아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회 말 1점을 내주며 동점을 맞았으나 에이스 베켓이 시종일관 압도적인 투구를 펼친 데 힘입어 부담 없이 경기를 펼쳤다.

3회 초 매니 라미레즈의 타구는 단 몇 센티미터만 더 뻗어나갔어도 넘어갈 타구가 홈런으로 인정받지 못하며 1점을 따내는데 그쳤다. 그러나 그런 불운조차 베켓의 역투에는 사소한 것에 불과했다.

베켓이 클리블랜드 타선을 꽁꽁 묶으며 보스턴은 2:1로 앞서갔다. 상대 선발 사바시아 역시 지난 2경기의 부진을 씻으려는 듯 보스턴의 타선을 잘 막아냈고 투수전의 양상을 보이며 6회까지 2:1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승부를 위해 7회 초 106개의 투구 수에도 마운드를 지킨 사바시아는 선두타자 더스틴 페드로이아, 유킬리스에게 연속 2루타를 맞으며 3점째를 내줬다. 보스턴은 이를 기회 삼아 데이비드 오티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4:1로 점수 차를 벌리면서 점차 승리를 굳혀갔다.

흐름을 가져온 보스턴은 클리블랜드의 세 번째 투수 라파엘 페레즈의 제구 난조를 틈타 만든 1사 만루에서 클리블랜드의 4번째 투수 톰 매츠니의 폭투와 밀어내기, 희생 플라이로 3득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점수는 7:1. 경기는 그것으로 끝이 났다.

베켓은 타자들의 활약을 등에 업고 8이닝 1실점 11탈삼진으로 역투하며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만 3연승을 거두었다. 보스턴의 신성 페드로이아 또한 지난 4경기 동안의 부진을 씻고 2안타를 쳐내며 부활을 알렸고, 막강 중심타선 유킬리스, 오티즈, 라미레즈 라인이 6타점을 합작, 승부를 완벽하게 가져갔다.

클리블랜드는 선발 사바시아가 다소 많은 투구 수를 기록하다 7회 초 추가점을 내준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러나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불펜의 기둥인 두 라파엘(베탄코트, 페레즈)을 등판시키고도 패했다는 데 있다.

특히, 좌완 페레즈가 0.1이닝 3실점 1자책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 이는 남은 경기에 커다란 위험요소로 남았다.

양팀의 6차전은 하루를 쉰 21일(한국시간), 시리즈 2차전 카드였던 파우스토 카르모나(클리블랜드)와 커트 실링(보스턴)의 재대결로 이어진다.

<사진=MLB.COM>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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