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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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위로되길"…송강호→전도연 '비상선언' 팀 드디어 출격 [종합]

기사입력 2022.06.20 11:58 / 기사수정 2022.06.20 11:58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비상선언'이 개봉 연기라는 힘든 시간을 보낸 뒤, 드디어 개봉한다. 

20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영화 '비상선언'(감독 한재림)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배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과 한재림 감독이 참석했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재난 영화. 지난해 진행된 제74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이기도 하다. 

영화를 연출한 한재림 감독은 "이 작품은 10여년 전에 의뢰가 왔던 작품이다. 당시에는 이 작품 설정이나 이런 기획이 좋았지만 어떻게 풀어야 할지 감이 안 와서 못했다"면서 "개인적으로 비행공포증이 굉장히 심하고 그래서 비행기 안에서 인간이 갇혀 있는 상황에서 재난을 겪는다는 공포가 저한테 남았고, 이걸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10년이 지나는 동안 불행히도 한국 사회에 크고 작은 재난이 있었다. 그런 걸 보면서 생각이 떠오르더라. 이 작품으로 할 말이 좀 생긴 것 같은 느낌이 좀 들어서 '더 킹' 이후에 이 작품을 하게 됐다"고 제작 계기를 공개했다. 



송강호는 재난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베테랑 형사팀장 인호를 연기했다. "저는 한재림 감독과 세 번째다. 신뢰감이 있었고, 새로운 작품에 대한 집요한 탐구 이런 것들을 존경해왔다"는 말로 출연 계기를 전한 송강호는 "개봉도 두 번 연기를 하고 드디어 여러분께 소개를 하는 시점이 와서 너무 기쁘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자신이 연기한 인호에 대해 "형사팀장으로서 직업적인 윤리의식에 의해서도 움직일 수 있지만 사랑하는 가족이 타고 있다. 그래서 급하고 절실한 마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병헌은 딸아이의 치료를 위해 비행기에 오른 탑승객 재혁 역을 맡았다. 그는 "처음 시나리오를 읽는데 단숨에 읽힐 정도로 긴장감 있고 재미가 있었다. 재난영화라고 해서 비주얼적인 부분이나 스펙터클한 부분만이 아니고, 생각하게끔 만드는 스토리가 좋았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비행공포증이 굉장히 심하게 있는 인물이다. 약을 수시로 먹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인데 딸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비행기를 타게 된 거다. 그 상황에서 비행기 재난이 시작되고, 그 공포증을 이겨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를 생각해서 있는 힘을 다해 이겨내보려고 하는 모습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재혁을 연기하며 중점을 둔 부분을 짚어줬다. 

전도연은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 나서는 국토부장관 숙희로 분했다. "개봉을 하게 돼서 기쁘고 꿈만 같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도 너무 오랜만이라 굉장히 떨린다"는 그는 "감독님의 의도가 좋았다. 크고 작은 재난을 겪으며서 상처를 받는 사람들, 그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작품이었으면 한다는 말에 동의를 해서 출연하게 됐다"고 출연 제안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비행기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라 대처방식이 수동적일 수밖에 없고, 회의를 통해 이상적이지만 현실가능하지 않은 이야기만 난무할 때 송강호 씨가 맡은 인호라는 인물이 현실적인 해결방법과 대안을 내놓는다.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열심히, 진심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김남길은 승객들을 지키고자 하는 의무감의 부기장 현수로 분했다. 먼저 그는 "저희가 재난 상황을 거쳐왔고 극복하고 있는 과정 안에서 어떻게 보면 현실이 더 영화보다 영화 같은데 이걸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위로를 전해줄 수 있는 작품인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다"고 작품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공개했다. 

더불어 현수 역에 대해 "비행기 안에서 병헌 형의 불안한 눈빛을 지켜보면서, 그 브로맨스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설명, 현수와 재혁의 관계에 대해 귀띔해 궁금증을 높였다. 



임시완은 비행기에 탐승한 탑승객 진석으로 분했다. "대단한 선배님들과 같이 한 자리에서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돼서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한 그는 "저는 개인적으로 미리 사전에 공지를 받은 게 제 역할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하지 말아 달라고 하더라"며 캐릭터에 대해 말을 아꼈다. 

김소진은 비행기 사무장 희진을 연기했다. 한재림 감독과 두 번째로 작업한 그는 "개인적으로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이유가 됐던 것 같다. 어떤 작품일까 궁금하기도 했지만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되든 감독님이 풀어내는 연출에 대한 기대와 신뢰감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다시 이렇게 작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에 대해서, 모험을 할 수 있는 역할을 제안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합류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승객들의 안전한 비행을 위해 마지막까지 책임을 다하려는 인물이다. 재난 상황 속에서 한 인간으로서 많은 두려움과 공포심을 느끼기도 하지만 침착함을 잃지 않고 본분을 지키려고 용기를 냈다. 그 희생정신에 중점을 두고 인물을 바라봤다"고 사무장 희진에 대해 짚어줬다. 

박해준은 숙희와 함께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를 지키는 태수 역을 맡았다. 그는 "재난상황에서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없을 때 나름 현실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인물이었다. 조금 더 냉정해야 하고 이런 캐릭터였다"면서도 "그런 역할을 하다 보니 너무 딱딱하고 사무적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그래도 태수가 가진, 어쩔 수 없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비상선언'은 협소한 공간인 비행기 세트 내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한재림 감독은 "비행기를 웬만한 분들은 다 타보지 않았나. 이 비행기를 영화를 찍기 위해 넓히거나 변형을 주면 안 될 것 같았다. 그래서 할리우드에서 비행기 세트를 직접 공수해왔고, 그들과 협력을 했다"면서 "사실감 있는 비행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조종간도 마찬가지였다. 비행기의 움직임이 어떤 영화든 카메라만 흔들어서 하기도 하지만 인물들의 미세한 움직임, 비행기 내부 의자나 이런 움직임은 못 살리기 때문에 우리는 특수효과 업체와 협의를 해서 사실감 있는 움직임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실제 촬영을 할 때 실제 승무원 출신분들이 조언을 해줬다. 사실감 있게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병헌,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등은 그렇게 탄생한 비행기 세트 내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이병헌은 "촬영 시작을 하고 조금 후에 코로나19 펜데믹이 시작됐다. 비행기 안이라는 공간이 그 많은 사람이 들어가기 협소한데 100명 가까이 되는 배우들, 스태프들이 들어갔다. 배우들은 마스크를 벗어야 하지 않나. 그 촬영을 하면서 모두가 걱정을 했다"며 "또 비행기를 움직이는 기계를 사용했을 때는 모두가 안전에 신경을 써야 했다. 누구 하나 벨트를 못 하거나 이랬을 때 큰 사고가 날 수 있으니까. 카메라 감독님은 서서 찍어야 하는데 기둥에 몸을 칭칭 묶은 상태였다. 혹시나 안전사고가 날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고 고충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박해준은 "정말 잘 만든 영화다. 기대해주셔도 된다"는 말로 자신감을 보였으며, 임시완은 "비행기라는 것 자체가 일상생활에 친숙한 교통수단이지 않나. 충분히 공감할만한 가정이고 가설이지 않나 싶다"고 짚었다. 또한 전도연과 이병헌은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위로가 되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 "어떤 사람이든 이 영화를 보면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될 거다. 많이들 기대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비상선언'은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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