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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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복귀에서 드러난 NC의 고민거리 "장타, 그리고 3루"

기사입력 2022.06.15 05:46 / 기사수정 2022.06.15 10:55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창원, 윤승재 기자)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석민이 돌아왔다. 지난해 징계로 이탈한 후 342일 만으로, 약 11개월 만에 1군에 복귀했다. 

박석민은 지난해 7월 선수들과 함께 원정 숙소에서 술자리를 가지다 일반인 2명과 합석, 당시 5인 이상 집합금지의 방역수칙을 어겨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박석민은 KBO로부터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데 이어 구단으로부터 50경기 추가 징계를 받으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6월 2일 징계가 풀린 박석민은 징계가 해지된 12일 만인 지난 14일 창원 KIA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강인권 감독 대행은 “C팀(2군)에서 보고를 받았을 때 박석민이 공수 모두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다고 받았다. 눈으로 직접 봤을 때도 크게 이상이 없었다”라며 그의 콜업 배경을 설명했다. 

하위권까지 떨어진 NC. 팀의 반등을 위해선 박석민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NC는 그에게 어떤 점을 기대하고 있을까. 이에 강인권 대행은 “현재 팀에 장타력, 득점권 타율이 부족한 면이 보이는데, 박석민이 그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현재 NC는 팀 타율 7위(0.248)에 장타율 7위(0.363), 타점 9위(223개), 홈런 8위(39개), 득점권 타율 9위(0.226) 등을 기록하며 여러 타격 지표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홈런이나 장타를 기대할 만한 타자는 마티니와 양의지 뿐으로 장타 고민에 허덕이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박석민이 지난해와 비슷한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NC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석민은 지난해 전반기 59경기만을 뛰면서 타율 0.257에 10홈런(팀 내 4위), 41타점(4위), 장타율 0.480(5위)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던 바 있다. 박석민이 지난해와 같은 활약을 펼친다면 타선의 무게감은 확실히 무거워진다.

3루 수비 고민도 지울 수 있다. 시즌 초반 NC는 박준영과 도태훈 등에게 번갈아 3루를 맡겼지만 아쉬웠고, 주전 유격수 노진혁을 3루에 투입하긴 했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최근 서호철, 김수윤 등이 3루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경험 부족 고민을 완전히 지울 순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베테랑 3루수 박석민의 복귀는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루 부담도 지워진다. NC는 초반 오영수와 마티니에게 1루를 맡겼지만 각각 공수에서 아쉬운 모습을 여럿 노출했다. 하지만 박석민이 가세한다면, 최근 타격감이 좋은 윤형준과 함께 맡는 1루는 물론, 지명타자로도 출전할 수 있어 타선의 무게감도 상당해질 전망이다. 강 대행 역시 박석민을 “3루 혹은 1루에 투입시킬 예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 모든 이야기는 박석민이 지난해와 비슷한 활약을 펼쳐줘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박석민은 약 11개월의 공백기가 있었고, 올해 2군에서도 14경기에 나와 타율 0.185(27타수 5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했다. 타격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당연히 있다. 

강인권 대행은 크게 개의치 않아 했다. 강 대행은 “기록적으로는 좋지 않아도 타격이나 주루플레이나 컨디션은 정상에 와있다고 보인다”라고 전했다. 박석민 역시 “2군에서 준비를 잘했다. 2군 성적이 좋았던 건 아니지만, 몸 상태는 괜찮은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결국 박석민에게 달렸다. 박석민은 “저 하나 복귀했다고 반등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1군에 복귀해서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겠다”라며 반등을 다짐했다. 그는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 야구인 박석민이 아닌 인간 박석민으로서 앞으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야겠다고 다짐했다”라면서 “NC가 지금 밑에 있지만 5강 싸움을 할 수 있도록 최고참으로서 힘을 보태서 후배들 잘 이끌면서 해야겠다는 마음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창원 윤승재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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