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선보이는 韓 지도자 맞대결...황선홍호vs공오균호 격돌 [U23아시안컵]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새롭게 출범한 황선홍호와 공오균호가 우즈베키스탄에서 처음 격돌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대표팀은 오는 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로코모티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베트남과의 2022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C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승점 3점으로 조 1위, 베트남은 승점 1점으로 첫 경기를 치른 태국과 공동 2위다. 

황선홍호는 지난 2일 말레이시아와의 1차전에서 4-1로 크게 이겼다.? 황선홍 호는 대회 직전 평가전 없이 산발적으로 선수들이 우즈베키스탄에 합류해 조직력에 우려를 낳았지만, 1차전에 예상보다는 괜찮은 성과를 보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유럽파인 이강인(RCD마요르카)과 홍현석(LASK린츠)이 2선에서 볼 소유와 원활한 볼 배급을 하는 가운데 엄지성(광주FC), 조영욱(FC서울), 오세훈(시미즈), 정상빈(그라스호퍼) 등 결정력과 공격성이 뛰어난 자원들이 측면과 중앙에서 적극적으로 슈팅을 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말레이시아에 실점하는 장면에선 수비진이 뒷공간을 허용한 뒤 소극적인 수비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공오균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시작과 함께 판 뚜안 따이의 원더골로 기선을 제압한 베트남은 전반 34분 제임스 데이비스의 중거리 슛을 응우옌 반 또안 골키퍼 실수로 어이없게 실점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반 또안 골키퍼가 손가락 부상을 당해 한국전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베트남은 후반 28분 응우옌 반 쭝이 다시 앞서나가는 득점을 터뜨렸지만, 후반 추가시간 46분 수파낫 무에안타에게 동점 골을 허용해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베트남은 수비진과 골키퍼의 집중력이 아쉽지만, 공격진에선 볼 소유 능력이 좋고 반 쭝이라는 확실한 공격수를 보유해 파괴력이 있다. 반 쭝의 이날 경기 득점은 그가 가진 오른발의 파괴력을 보여줬다. 

황선홍 감독은 "아직 완벽한 상태가 아니다. 더 컴팩트하고 여러 가지를 보완해야 한다. 매 경기 많이 득점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 축구다. 한두 골 차 승부도 대회가 끝나기 전까지 준비해야 한다."라면서 "감독이 바뀌어서 포메이션이나 플레이 스타일이 차이가 있을 것이다.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서 준비해야 한다. 또 상대보다 우리가 어떻게 플레이하는지가 중요해 보완할 점들을 보완해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공오균 감독은 "우리는 두 경기가 남아있다. 여전히 8강 진출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미 2차전과 3차전 계획을 세웠다. 난 선수들을 믿는다."라며 "한국은 강팀이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 한다. 내가 한국인이지만, 베트남과 함께 하고 있다. 난 다음 경기를 위해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준비시킬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사진=AFC 제공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