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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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현배 "서른일곱 내 모습 '아부쟁이', 다시 버틸 힘 생겼죠"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06.07 08:00 / 기사수정 2022.06.07 02:2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동현배가 영화 '아부쟁이'(감독 황승재)로 자신의 연기 활동의 소중한 한 순간으로 기억될 필모그래피를 더했다.

16일 개봉하는 '아부쟁이'는 학창 시절 내내 상위 클래스에 군림하던 일진 출신 박건(류의현 분)이 평균 연령 26.5세의 조폭 학교라는 독특함을 자랑하는 풍랑고에 전학 오며 아부쟁이로 전락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극 중에서 동현배는 사사건건 박건과 부딪히는 김호걸 역을 맡아 능청스러움부터 진지함까지,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아부쟁이' 언론시사회를 마치고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용산아이파크몰 한 카페에서 마주한 동현배는 "오랜만의 시사회여서 떨렸다"며 긴장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놓았다.



언론시사회에서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고 말한 동현배는 "제 모습을 잘 못 보겠더라"고 웃으면서 "이 영화를 3년 전에 찍었거든요. 개봉할 수 있게 돼서 기쁜 마음이죠. 오늘 영화를 보면서는 '아, 3년 전에는 내가 저렇게 연기했구나' 이런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 것 같아요. 뭔가 추억 여행을 간 느낌이었죠"라고 서글서글한 미소와 함께 말을 보탰다.

3년 전 실제 서른일곱 살 당시에 촬영한 작품이고, 극 중 배역 역시 평균 연령이 다소 높은 고등학교 복학생 역할이었지만 교복 패션 역시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동현배는 "교복을 입은 모습을 작품 속에 남길 수 있는 자체가 행운인 것 같아요"라며 뿌듯해 했다. 또 "호걸이가 풍랑고 최고의 빌런이라고 소개되는데, 빌런은 말 그대로 나쁜 놈이잖아요. 물론 호걸이가 나쁜 놈인 것은 맞아요. 그런데 저는 한편으로는 박건이 전학 오면서 호걸 역시 그 안에서 생존하려고 하는 '호걸 생존기'라고 생각하고 연기했죠. 저도 살아남아야 학교를 다닐 수 있으니까요"라고 웃음 지으며 캐릭터와 영화를 해석한 이야기를 함께 전했다.


극 중에서 선보인 리얼한 액션을 위해 액션스쿨을 찾아 열심히 몸을 움직인 동현배는 "저 스스로도 액션을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무술감독님께 칭찬을 듣기도 했죠. 현장에서도 대역을 쓰지 않았어요. (티빙에서 공개된 드라마) '괴이'에서도 액션은 제가 다 했죠"라며 액션에 대해 갖고 있는 자부심을 털어놓기도 했다.

'아부쟁이'의 촬영은 주로 춘천에서 진행됐다. 동현배는 "(류)의현이, (강)유석이와도 나이차이가 좀 많이 나는 편이긴 했죠. 현장에 자주 나오던 사람들 중에서 제가 제일 나이가 많은 것이 처음이어서 조금 부담이 되기도 했어요. '편하게 다가가자'는 생각으로 동생들 곁에 가려고 애썼고, (그 때는 코로나19 전이어서) 술도 한 번 씩 사주면서 그렇게 친해지려고 했었죠"라고 떠올렸다.

연기하게 될 캐릭터가 생기면 대본에 자신이 생각한 캐릭터의 전사를 적어보며 고민해본다고 전한 동현배는 "3년 전, 서른일곱 살의 제 모습을 이렇게 하나의 작품으로 남길 수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아부쟁이'를 보면서 또 버텨갈 힘을 얻은 것이죠"라며 '아부쟁이'가 자신에게 남긴 의미를 되새겼다.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시네마뉴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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