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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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 "음주 교통사고 피해→희귀병 수술, 극복 위해 노력" [엑's 인터뷰④]

기사입력 2022.06.06 12:10 / 기사수정 2022.06.06 12:07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③]에 이어) 가수 모세가 오랜 공백을 끝낸 배경에는 팬들을 향한 고마움이 컸다. "팬들의 자랑"이 되고 싶다는 모세의 담담한 고백이 묵직하게 다가온다. 

지난 2005년, 데뷔곡 '사랑인걸'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가요계 첫 발을 내딛은 모세. 이후 여러 장의 싱글과 정규 앨범, OST 참여 등 음악 활동을 꾸준하게 이어오던 그는 수 년 간 공백을 가져 음악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모세는 지난해 연말 JTBC '싱어게인2-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2') 무대에서 히트곡 '사랑인걸'을 부르며 반가운 귀환을 알렸다. 그리고 올해 초부터 리메이크 시리즈 프로젝트 '리:하이(re:hi)' 신곡을 발표하며 모세만의 음악 감성을 들려주고 있다. 모세는 "가수 활동에 대한 미련 때문에 다시 활동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 꾸준히 응원해주시는 팬분들 덕에 다시 힘을 얻었고, 그분들을 위해 다시 음악 활동을 시작하는 마음이다. 욕심을 내기 보다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악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시간 투자를 많이 했지만 쉽지 않더라"고 털어놓은 모세는 30대 이후로 음악 활동을 접고 다른 방향으로 틀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스쿠버 다이빙 강사 일도 하고 일반 회사 생활도 했다. 그러다가 2019년부터 팬들과 소통하고 싶어서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을 시작하게 됐다. 부담 없이 얘기하고 놀다 보니까 팬들이 제 노래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팬들을 위한 선물로 리메이크 신곡을 발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싱어게인2'보다 TV조선 '미스터트롯' 참가 의지가 컸다는 모세는 "지금도 '미스터트롯2'를 한다면 나가고 싶다. 제가 가수 활동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어떤 장르를 해도 이질감이 없다'는 말이다. 가수로서 장점이자 단점이다. 모세가 부르는 발라드는 뻔하지 않나. 트로트 곡을 부르면 대중들도 신기하게 생각할 것 같고, 팬들도 재밌어할 것 같다"고 웃었다. 



'미스터트롯'의 꿈을 접고(?) '싱어게인2' 무대에 오른 모세는 팬들 앞에서 오랜만에 노래를 부른다는 생각에 설렜다고 회상했다. 남다른 각오로 준비를 하던 도중 희귀병을 발견하고 수술하게 되면서 '싱어게인2' 무대에 오르지 못할 뻔하기도 했지만 굳은 의지로 무대에 오른 모세다. 

그는 "과거 음주운전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디스크 통증이 극심해졌다. 단순 교통사고 후유증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밀 검사 결과 후종인대골화증(척추 후면에 세로로 달리는 인대에 골화가 일어나 척수 압박으로 발생하는 신경 증상)이라는 희귀병 진단을 받았다. 평소에는 크게 못 느낄지라도 작은 충격에 전신 마비가 올 수 있을 만큼 무서운 병이더라. 얼마나 급했는지 응급 라인으로 수술을 받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문제는 '싱어게인2' 참가를 결정하고 나서 수술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다행히 '싱어게인2' 일정이 연기돼서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예심 때는 목 보호대를 하고 참가했는데 다들 깜짝 놀라더라. 1라운드 경연은 어느 정도 회복해서 보호대를 풀고 갔지만 영상을 유심히 보면 뻣뻣하고 어색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 미소 지었다. 



우여곡절 끝에 '싱어게인2' 무대에 올라 많은 사람들의 추억을 소환하고 반가움을 안겨준 모세. 그는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도 회사에서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아 급하게 준비 중인 상황이었는데 아무 것도 못 하고 퇴사하게 됐다. 이번에도 '싱어게인2' 준비를 하는 도중 수술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니까 무너지게 되더라. 번번이 좋지 않은 일이 생기고 좌절하는 제 모습을 극복하고 싶어서 '싱어게인2'은 무조건 참가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고 강조했다. 

'싱어게인2' 참가를 위해 15kg의 체중을 감량하며 건강을 관리하고 병원도 빠지지 않고 치료 받는 등 모세의 노력은 이어졌다고. 그는 "이번에도 또 포기하면 앞으로 아무 것도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노력을 많이 했다. 어려운 과정을 극복하고 나니까 더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더불어 모세는 "어려울 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전진하다 보면 무엇이든 새로운 길이 열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을 벌거나 인기를 얻고 싶은 욕심보다 팬들에게 기쁨을 드리며 꾸준하게 음악 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바람이다. 가늘고 길고 은은하게 노래 들려드리면서 많은 분들과 소통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모세는 덧붙여 "6월에는 공연도 준비 중이고 유튜브 라이브 방송도 평일 오후 9시마다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 생각보다 제가 노래도 잘하고 입담도 재미있으니까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웃으며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중과 소통을 활발하게 이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사진=모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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