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30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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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에서 성사된 형제 대결, '삼진' 잡은 동생이 웃었다

기사입력 2022.05.27 22:11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윤승재 기자) KT 위즈 투수 박영현이 KBO 역대 네 번째 형제 투타 맞대결에서 형 박정현(한화)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박영현은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9회초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 형 박정현과의 승부에서 삼진을 잡아내며 형제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두 형제의 맞대결은 이미 앞서 한 차례가 있었다. 하지만 프로 때는 아니었다. 지난 2021년 9월 15일 대구 U-23 대표팀 vs U-18 경기가 처음이자 마지막 맞대결이었다. 프로에서의 맞대결은 이날 27일 경기가 처음이었다. 

박영현은 형제 맞대결을 직감이라도 했듯이 경기 전 KT 관계자를 통해 “설렌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영현은 “솔직히 정말 투타로 만나서 진검승부를 펼쳐보고 싶다. 요새 형이 잘 칠 때마다 연락하긴 했었다”라면서 “형이 아직 귀엽게 봐주는 것 같은데 나도 상황에 맞는 볼배합으로 제대로 붙어보려고 한다. 기대된다"라며 형제 맞대결을 기대했다. 

그리고 9회 형제 맞대결이 성사됐다. 9회초 0-4 상황서 박영현이 먼저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하주석을 땅볼로 돌려 세웠지만, 김인환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2사 후 권광민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1,2루 위기를 맞았다. 2사 1,2루. 한화로선 기회의, KT로선 위기의 순간에 타석에 박정현이 들어서면서 맞대결이 성사됐다. 

박영현은 초구를 127km/h 슬라이더로 스윙을 유도했으나 박정현이 참았다. 하지만 이후 140km/h와 143km/h의 직구를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꽂아 넣으며 1-2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4구. 박영현이 스트라이크 존 높은 곳으로 142km/h의 빠른 포심을 꽂아 넣으면서 박정현의 헛스윙을 유도, 이닝을 마무리하며 첫 형제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편, 박정현-박영현 형제 외에도 형제 투타 맞대결이 KBO리그에서 세 차례 있었다. 하지만 모두 투수가 승리했다. 1995년 9월 5일 전주 태평양-쌍방울전에선 정명원(태평양)이 9회말 대타로 나선 정학원(쌍방울)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 세웠고, 2020년 5월 26일 수원 KIA-KT전에선 형 유원상(KT)이 유민상(KIA)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후 유원상-유민상 형제는 6월 9일 수원에서 한 차례 더 붙어 중견수 뜬공으로 유원상이 승리를 거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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