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2.05.16 05:4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래퍼 던밀스의 아내가 뱃사공의 불법촬영으로 인한 피해자가 자신이라고 고백했다.
던밀스의 아내 A씨는 16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 부족함 때문에 많은 분들에게 혼란을 야기한 것 같아 너무 죄송하다. 이제 용기를 내서 말씀드리려고 한다. 제가 올린 제 지인이라고 했던 피해자는 사실 저"라고 시작되는 장문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그는 "저는 2018년 가해자(뱃사공)와 만났다.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매일 연락을 하며 흔히 말하는 썸을 타고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분의 앨범 발표날 바다를 같이 놀러 가게 되었고, 그 날 그분이 제 사진을 찍어 한 단톡방에 공유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제가 모텔 침대 위 속옷 탈의 후 이불을 허리까지 덮고 자고 있었으며, 얼굴 반쪽, 등, 가슴 일부분이 노출되어 있었다. 그리고 문신이 많은 제 특성상 팔과 등에 있는 문신이 노출되었다"며 "그래서 저를 아는 사람이라면 침대에 누워있는 사람이 저라는 걸 알아볼 수 있는 사진을 제가 의식이 없는 사이 저의 동의 없이 찍어서 저의 동의 없이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진을 발견하게 된 경위에 대해 A씨는 "2018년 말, 저는 친구에게 저희 남편(던밀스)를 소개받았고, 연애 중 남편은 저에게 핸드폰을 맡기고 군대를 갔다. 저는 핸드폰을 보던 중 남편이 들어가 있는 10명 이상의 단톡방에 가해자도 포함되어 있음을 발견했고, 그날 제 사진을 공유한 걸 발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단톡방은 일반 친목 도모의 단톡방이었으며, 제 사진이 올라왔을 때 사람들은 답장을 하지 않거나 반응해주지 않았다"면서 "고민 끝에 남편에게 이야기했고, 당시 너무 많은 인원의 단톡방의 특성상 하루에도 수십 개 이상씩 톡이 올라오는 곳이서 남편은 그 사진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고, 제가 보여준 후에야 알게 되었으며 그때부터 저희는 고통 속에서 살아야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뱃사공을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제 신변이 드러나는 것과 남편 주변 사람들이 이 사실을 다 알게 되는 것, 그리고 혹시나 이 단톡방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당시 가해자가 사진을 올린 것을 제대로 알지도 못했거나,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제 남편과 지인들이 받을 고통이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날을 고민끝에 저는 신고를 하지 않기로 했고, 남편은 아무말 없이 그 카톡방을 나왔다"면서도 "(하지만 이후) 저는 괴로운 마음에 하면 안되는 시도를 두번 하였고, 그 때 남편은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저를 혼자가 아니라며, 잘못한 것이 없다며 안심시켜주기 위해 저를 구청에 데려가 혼인신고를 했다"고 적었다.

그러던 1년 전 쯤 A씨는 뱃사공이 해당 사실을 주변 사람에게 이야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남편인 던밀스가 이를 뱃사공에게 알렸다고. 뱃사공은 A씨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던밀스는 A씨가 뱃사공을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사과 의사를) 전달만 해주겠다고 했다는 것이 A씨의 설명. 때문에 A씨는 뱃사공이 미안한 마음을 갖고 살아가는 줄 알았으나, 방송에서 그가 내뱉은 발언으로 인해 서러움이 터졌고, 이 때문에 저격글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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