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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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라 열심히 하니까 밑으로 안 쳐지네요" [현장:톡]

기사입력 2022.05.03 18:3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정규시즌 개막 후 첫 한 달 성적에 만족감을 나타내며 특유의 입담을 과시했다.

김 감독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4차전에 앞서 "우리가 죽어라 열심히 하니까 안 쳐진다. 다른 팀들이 쳐져서 그런지 우리는 (순위가) 안 쳐진다"고 웃은 뒤 "양석환, 미란다가 부상으로 빠져서 힘든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내 생각보다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은 현재 14승 11패로 2위 롯데에 1.5경기, 3위 키움에 반 경기 차 뒤진 단독 4위에 올라있다. 지난 4월을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와 5번타자 양석환이 사실상 없는 가운데 보낸 것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 경기 차로 5위를 달리고 있는 LG,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두산에 3경기 뒤진 6위에 올라있는 kt 등과 비교하면 두산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스트라이크 존 확대 영향으로 리그 전체에 투고타저 바람이 부는 가운데 선발과 불펜 모두 고비를 버텨주면서 첫 한달 승패마진 '+3'을 챙겼다. 4번타자 김재환, 중견수 정수빈, 주전 포수 박세혁의 타격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는 부분이 옥에 티지만 나쁘지 않은 스타트를 끊었다고 볼 수 있다.

김 감독은 일단 타자들에게 부담감을 버릴 것을 주문했다. "강승호, 박세혁에게 타격은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더 이상 떨어질 타율도 없지 않느냐고 농담도 던졌다"며 "이영하, 곽빈 등 경험이 많지 않은 선발투수들이 잘 던지고 있고 야수들도 부상 선수들이 많은 데도 나름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석환, 미란다가 동시에 빠져서 힘든 데도 지금 성적이면 그래도 잘하고 있다"며 "다만 투수들도 초반에 타선이 점수를 뽑아주면 더 편하게 던질 것 같다. 타이트한 승부가 많아서 너무 실점을 안 하려고 하다가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어서 이 부분은 염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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