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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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라수마나라' 감독 "'그냥 아무나 되라'는 이효리 한마디에 공감" [종합]

기사입력 2022.05.03 14: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안나라수마나라' 김성윤 감독이 과거 이효리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야기한 말을 소환했다.

3일 오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라수마나라'(감독 김성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지창욱, 최성은, 황인엽, 김성윤 감독이 참석했다.

하일권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안나라수마나라'는 꿈을 잃어버린 소녀 윤아이(최성은 분)와 꿈을 강요받는 소년 나일등(황인엽) 앞에 어느 날 갑자기 미스터리한 마술사 리을(지창욱)이 나타나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뮤직 드라마다.

김성윤 감독은 작품에 대해 "거창한 메시지는 아니고,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과연 우리가 지금 철이 든 걸까', '아이들에게 어른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한다"면서 "작품을 보시면서 '철 든다는 게 뭐지', '어른이 된다는 건 뭐지', '어떻게 살아야 하지' 하는 질문을 하게 될 거다. 어른과 아이가 같이 보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7~8년 전부터 원작 웹툰을 영상화하고 싶었다는 김 감독은 "원작 판권을 구입하고 유심히 보니까 예전에 느꼈던 감동과는 다른 감동이 있더라. 윤아이의 환경이 가난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가난해서 도시락도 못 싸는 환경을 얼마나 공감할까 싶었다. 그래서 현실에 맞게끔 바꾼 부분이 있다. 예를 들면 나일등에게는 꿈이 필요한 것인지 묻기도 한다"면서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사회자가 아이에게 '넌 뭐가 되고 싶니'라고 묻자 이효리 씨가 '뭘 뭐가 돼, 그냥 아무나 되라'고 하신 적이 있다. 그런 메시지를 원작자와 작가님과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작에서는 캐릭터들의 독백이 많다. 그렇지만 아이의 속마음을 그대로 표현하고 싶어서 음악이라는 장치가 필요했다. 그래서 음악이 들어간 것"이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이태원 클라쓰'에서 협업했던 박성일 음악감독과 다시금 호흡을 맞췄다. 그는 "음악이 나오는 장면들은 대본에 공백으로 나와있었다. 가사도 없었고, 어떻게 연출한다는 내용도 없었다. 음악감독님 입장에서는 뭔가 구체적인 지문이 있어야 영감을 받아서 곡 작업을 했을텐데, '이태원 클라쓰'와는 다른 도전이었을 것"이라며 "매주 작가님과 안무 감독님까지 함께 만나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회의를 진행했다. 회전목마 신의 경우에는 원래는 없던 장면인데, 모두가 회의를 통해 동의한 부분이라 대본이 음악에 맞춰진 케이스"라고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저도 뮤지컬 드라마가 이렇게 힘든 줄 모르고 도전한 건데, 이렇게 어려운 작업이라는 걸 알았다면 쉽게 도전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만약 나중에 제의가 온다고 하더라도 고심해야 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안나라수마나라'는 6일 전 세계 동시 공개된다.

사진= 넷플릭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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