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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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즌 연속 '굴욕'...中, 사상 첫 ACL 하위대회 참가

기사입력 2022.05.03 11:49 / 기사수정 2022.05.03 12: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무너진 중국 축구의 위기는 아시아 무대에서도 드러났다. 이제는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서 동남아 팀들에게 자리를 뻇길 위기에 처했다. 

1일을 끝으로 2022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일정이 끝났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16강 진출 8팀이 결정된 가운데 중국 슈퍼리그를 대표해 참가한 산둥 타이샨FC, 광저우FC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도 모두 각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중국 슈퍼리그는 최근 큰 위기를 맞았다. 중국 정부의 재정 건전성 확보 지시, 그리고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중국 팀들은 파산과 해체, 임금 체납 등 다양한 문제들에 직면했다. 

당초 슈퍼리그는 이번 시즌 ACL에 산둥과 광저우를 비롯해 창춘 야타이와 상하이 포트 FC가 참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창춘 야타이는 플레이오프 단계에서 구단 내부 사정으로 기권을 선언했다. 상하이는 현재 상하이 정부의 도시 봉쇄로 인해 움직일 수 없어 기권을 선언했다. 

그렇다고 산둥과 광저우가 ACL을 온전히 준비할 수 있었던 건 아니다. ACL 조별리그 일정 시작 당시 슈퍼리그 개막 일정이 정해지지 않아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 구단들은 이에 유스팀 선수들을 대회에 내보내 AFC로부터 비판을 들었다. 

중국은 지난 2021시즌에도 어린 선수들을 대회에 내보냈다. 플레이오프에 참가한 상하이 포트FC는 카야FC 일로일로(필리핀)에게 0-1로 패해 탈락했고 조별리그에 직행한 광저우와 베이징은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최하위로 탈락했다. 

최근 네 시즌 클럽 랭킹 포인트를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AFC 랭킹에서 중국은 이번 두 시즌 0점대를 기록하는 데 그치고 말았다. 중국은 아시아 전체 15위, 동아시아 7위로 홍콩,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에게도 뒤처졌다. 

2022시즌 AFC 랭킹은 오는 2025/26시즌 아시아 대회 출전권에 영향을 미친다. 중국이 이대로 AFC 랭킹을 확정하면 2025/26시즌엔 ACL은 단 한 팀만 본선에 직행하고 다른 두 팀은 하위 대회인 AFC 컵 본선 한 장과 플레이오프 한 장을 얻게 된다. 중국은 지난 2004년 대회 창설 이후 단 한 번도 참가한 적이 없다. 

사진=Xinhu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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