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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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단심' 이준·장혁 연기로 휘몰아친 70분…훌륭한 영상미는 덤 [첫방]

기사입력 2022.05.03 10:10 / 기사수정 2022.05.03 10:1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붉은 단심'에 흥미로운 서사와 아름다운 영상미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2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은 살아남기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내쳐야 하는 왕 이태(이준 분)와 살아남기 위해 중전이 되어야 하는 유정(강한나), 정적인 된 그들이 서로의 목에 칼을 겨누며 펼쳐지는 핏빛 정치 궁중 로맨스극. 

이날 방송은 세자를 폐위하라는 대신들의 상소에 박계원(장혁)을 찾아가 목숨을 구걸하는 이태의 모습으로 시작했다. 세월이 흘러 이태는 후사를 위해 후궁을 새로 들이라는 말에도 박계원의 눈치를 보는 나약한 왕이 됐다. 

아이를 낳지 못하는 중전 윤씨(함은정)는 후궁 간택 문제로 신경질을 내다가도 이태가 찾아오자 연모한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태는 윤씨에게 모친을 죽게 한 집안의 연모를 어찌 반기겠냐고 말한 뒤, 곧 병으로 죽게 될 윤씨의 앞날에 미소를 지었다. 

세자 이태에게는 중전 윤씨 이전에 죽은 세자빈이 있었다. 대비 최씨(박지연)은 곧 죽게 될 중전 윤씨에 이어 불에 타 죽은 세자빈을 입에 오르내리며 이태에게 모멸감을 줬다. 

세자빈 유정(강한나)은 과거 이태가 길에서 우연히 만나 첫눈에 반한 뒤 선종(안내상)과 인영왕후(우미화)에게 혼례를 치르고 싶다고 청한 사간 유학수의 여식이었다. 그러나 박계원은 자신의 세력이 아닌 사림파의 유학수가 왕실의 외척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역모로 음해했고, 유학수의 집안은 결국 멸문지화를 당했다. 

이태는 선종이 알려준 서고 안 비밀 통로를 통해 유정을 살렸고, 두 사람은 눈물로 이별했다. 이후 성인이 된 이태는 유정을 보며 살아줘서 고맙다고 읊조렸다. 

이준의 한층 깊어진 연기와 악역으로 변신한 장혁의 강렬함이 돋보인 첫 회였다. 특히 이준은 비굴한 세자의 모습부터 복수를 다짐하는 냉소적인 면모, 사랑하는 이를 멀리서 지켜봐야하는 슬픔까지 다양한 감정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유영은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아름다운 영상미도 훌륭했다. 첫 방송 직후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거운 상황. 시청률 역시 6.3%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궁금증 가득한 이야기로 포문을 '붉은 단심'이 KBS 드라마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 KBS 2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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