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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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 "엔딩곡 참여…쉰 살 넘은 가장의 마음" (어부바)[종합]

기사입력 2022.04.27 19: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정준호가 '어부바' OST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2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어부바'(감독 최종학)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최종학 감독과 배우 정준호, 최대철, 이엘빈, 이이만이 참석했다.

'어부바'는 늦둥이 아들과 철없는 동생, 그리고 자신의 분신 어부바호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종범의 찡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다.

극 중 어부바호 선장 종범 역을 맡아 진한 부성애 연기를 선보인 정준호는 엔딩곡 OST까지 가창하며 영화의 마지막까지 여운을 더했다.

정준호는 늦둥이 아들 노마 역을 연기한 아역 이엘빈과의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아들에게 '존경'이라는 말을 듣는 것이 쉽지 않은데, 무뚝뚝한 아들이 저와 부둣가를 걸으면서 '아빠, 존경한다'고 말하는 한마디가 살아가는 힘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저도 살아가면서 저의 진짜 아들에게 '존경한다'는 말을 들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싶고, 가장으로서 그 말 한마디를 들으려고 살아가는 것 아닌가 싶어서 촬영을 하며 더 감명 깊에 와닿은 부분이 있었다"고 얘기했다. 


엔딩곡 OST 참여에 대해서는 "제가 OST를 불렀던 것이 '내 인생의 마지막 스캔들'(2008)이라는 드라마에서 스타 역할로 나왔을 때 '약속'이라는 노래를 불렀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노래를 잘 못 부르는 사람이 뭔가 해보려고 하는듯한 느낌으로 들리셨을 것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제 막역한 친구 중에 가수 김태욱 씨가 있다. (김)태욱 씨가 이 노래를 작사, 작곡해서 장농에 묵혀놓았었는데 언젠가 한 번 제게 들려준 적이 있었다. '네가 혹시 영화나 드라마에서 부를 기회가 된다면 이 노래를 한 번 불러봐라'고 해서 들어보게 됐는데, 노래가 정말 좋더라. 가사 한마디 한마디가 다 의미있었다"고 말했다.

또 "세월이 지나고, 제 나이가 50이 넘어서 가장이 되고 아빠가 돼서 이렇게 노래를 들어보니 더 와닿더라. 감독님에게 얘기를 했고, 괜찮으시다면 영화 마지막에 종범이의 마음을 담아서 (이)엘빈이를 업고 갈 때 들리게 할 수 있다면 좋겠다 싶었다. 작은 포구를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했던 종범이의 아련한 마음을 노래로 표현할 수 있다면 실력은 부족하지만 해 보고 싶다는 마음을 말씀드렸고, 흔쾌히 OK해주셔서 부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정준호는 "이미 유튜브 같은 곳을 보면 탁재훈 씨가 부른 버전도 있고, 다른 가수가 부른 버전도 있다. 제가 부른 것은 종범이의 캐릭터에 맞게 부르려고 했었고, 노래가 조금 짠하게 다가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다"고 덧붙였다.

'어부바'는 5월 11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트리플픽쳐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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