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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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마음 읽은 임찬규, 투수조 리더 자존심 지켰다

기사입력 2022.04.24 17:29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우완 임찬규가 빼어난 투구로 팀의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견인했다.

LG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3차전에서 5-0으로 이겼다. 전날 2-4 패배를 설욕하고 올 시즌 첫 잠실라이벌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LG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임찬규의 호투가 빛났다. 임찬규는 5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4회말 1사까지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초반부터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LG가 1-0으로 앞선 5회말 1사 후 허경민을 중전 안타로 1루에 내보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오재원, 안재석을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최고구속 147km를 찍은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지면서 두산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었다.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는 다음 등판으로 미뤘지만 올 시즌 개막 후 가장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면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LG는 에이스 케이시 켈리, 아담 플럿코 두 외국인 투수가 선발진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지만 국내 투수들의 경우 시즌 초반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영건 이민호는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갔고 임준형, 손주영은 경험 부족을 드러내고 있다. 임찬규도 첫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7.15로 주춤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이 때문에 "현재 우리 선발진이 외국인 선수를 빼고 좋은 내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임찬규가 투수조장, 리더로서 좋은 피칭을 해준다면 다음주는 젊은 후배들이 편안하게 던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임찬규의 이날 경기 호투를 기원했다. 

임찬규는 사령탑의 마음을 읽은 듯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한주를 기분 좋게 마감하고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다음 선발등판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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