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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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호, 25일 온두라스와 평가전…관전 포인트는?

기사입력 2011.03.24 15:00 / 기사수정 2011.03.25 02:37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온두라스와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를 위해 내한하는 온두라스는 피파랭킹 38위에 랭크된 북중미의 강호다.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H조 1무 2패에 그쳐 16강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윌슨 팔라시오스(토트넘), 다비드 수아소(인터 밀란), 알바레스(AS 바리)와 같은 특급 선수들이 일부 제외됐지만 마이노르 피게로아, 헨드리 토마스(이상 위건), 에밀리오 이사기레(셀틱)을 비롯해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어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마지막 테스트, 생존자를 가린다 

올해 9월,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준비 중인 조광래 감독은 이번 평가전에서 박기동, 김태환, 조찬호, 김성환과 같은 신예들을 대거 발탁했다. '해외파' 차두리, 구자철, 손흥민이 합류하지 않은 이번 기회를 통해 K리거들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대표팀에서 탈락한 후 기회를 부여받은 김정우, 이근호의 재합류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특히, 조광래 감독은 "6월에 다시 소집을 할 때는 체크하는 대표팀이 아닌, 정규멤버로 구성하려고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4-2-3-1 전술을 조련 중인 조광래 감독은 이번 평가전에 황재원-이정수 센터백 조합과 기성용-이용래 중앙 미드필더, 이청용의 오른쪽 미드필더 출전을 사실상 확정지은 상태다.

현재 가장 각축을 벌이고 있는 포지션은 최전방 공격수, 좌우 윙백이다.

최전방 원톱에는 지난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인 지동원이 경미한 무릎 부상을 안고 있어 후반 조커 출전을 부여 받았다. 이에 이근호와 박기동의 경합 구도로 좁혀지게 된 것.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이영표와 부상으로 빠진 차두리의 공백을 메울 좌우 윙백에는 각각 세 명의 선수가 포진되어 있다. 왼쪽에는 홍철, 박주호, 김영권이, 오른쪽에는 최효진, 김성환, 조영철의 무한 경쟁이 이뤄지는 형국이다.

다음에 있을 A매치에 소집되기 위해서는 교체로 출전하는 짧은 출전시간 동안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생존 여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박주영 시프트, 가동되나?

한 때 박지성이 대표팀의 에이스로 군림하던 시절, '박지성 시프트'에 따라 팀 전술이 대폭 조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 박지성의 은퇴로 대표팀의 에이스는 자연스레 박주영으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지동원, 박기동, 김신욱은 박주영에 대해 경쟁 상대보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선배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정도다.

박주영은 23일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왼쪽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 공격수까지 세 개의 포지션을 모두 소화했다. 박지성, 구자철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방편으로 해석된다.

이에 왼쪽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의 출격이 예상되는 김보경, 김정우는 '박주영 시프트'에 따라 벤치로 밀려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조광래 감독은 "박주영은 어디에 내놓아도 잘하는 선수다. 최적의 포지션을 찾아보겠다"라며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올해 처음 안방에서 열리는 온두라스와의 A매치에서 조광래호가 승리를 거둘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이근호 - 박주영 ⓒ 엑스포츠뉴스 DB]
 



박시인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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