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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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의 분노, '자폐증 소년 팬' 몸과 마음은 멍들었다

기사입력 2022.04.10 12:0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중요한 경기에서 패배해 분노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한 소년 팬에게 상해를 입혀 논란을 일으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9일(한국시간)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맨유는 전반 27분 앤서니 고든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유럽대항전 진출에 먹구름이 끼었다. 

이날 선발 출장한 호날두는 풀타임 활약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고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호날두는 분노를 참지 못했고 결국 사건을 일으켰다. 호날두는 라커룸으로 향하던 도중 한 팬의 휴대전화를 바닥으로 내리쳐버렸다. 

영국 언론 '리버풀 에코'는 이 소식을 전하면서 이 사건의 피해자인 14세 소년의 어머니를 인터뷰했다. 제이크 하딩의 어머니 사라 켈리는 인터뷰에서 아들이 호날두의 분노에 핸드폰이 부서졌고 아들의 손이 멍들었다고 전했다.

사라는 "경기가 끝나고 맨유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우리는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터널 바로 앞에서 선수들이 들어가는 걸 볼 수 있었다. 내 아들은 그들을 영상으로 남기고 있었다"라면서 "호날두가 자신의 종아리와 양말이 피로 물들어 있었고 아들은 그 모습을 담으려고 핸드폰을 내렸다. 호날두는 이를 보고 내 아들의 핸드폰과 손을 내리쳤다"고 말했다. 

사라가 공개한 사진에서 아들의 손등이 퍼렇게 멍들었고 핸드폰 액정이 부서졌다. 그녀는 "내가 말하는 걸 믿을 수 없다. 내 아들의 손이 호날두의 행동으로 멍들었다"고 말했다. 

사라의 아들 잭은 자폐증과 행동 장애를 겪고 있는데 이 일로 충격을 받았고 자신의 구디슨 파크에서의 첫 직관 경기를 망치고 말았다. 

사라는 "나도 충격을 받았고 울었다. 잭은 어땠을까. 아들은 집에 갈 때 가지 자신에게 벌어진 일은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당황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사건 이후 자신의 SNS에 이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이런 힘든 상황에서 감정을 조절하기 절대 쉽지 않다. 그런데도 우리는 항상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청소년을 존중하고 인내하며 모범이 돼야 한다. 난 내 분노에 대해 사과하고 싶고 가능하다면 그 아이를 페어플레이와 스포츠맨쉽의 목적으로 올드 트래포드에 초대하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evertonhub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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