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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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 "구원자라는 말 좋아…작은 행복 드렸길" [엑's 인터뷰④]

기사입력 2022.04.04 08:03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③]에 이어) 배우 김태리가 '스물다섯 스물하나'에 대한 애정을 자랑했다.

지난 3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998년 시대에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드라마다.

김태리는 극중 국가대표 펜싱 선수 나희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김태리는 고등학생에서 성인이 된 나희도를 연기하며 청춘 서사를 그려냈다.

종영에 앞서 엑스포츠뉴스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김태리는 기억에 남는 대사를 묻는 질문에 "작품이 끝나면 대사가 한 줄도 기억이 안 난다. 근데 제가 본방송을 따라가면서 모니터를 하는데 인물이 말을 하면 그 다음 대사가 줄줄줄줄 나오더라. 너무 신기했다. 그 순간에 저는 대사를 외우느라 머리를 꽁꽁 싸매고 있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저는 희도 대사보다는 제가 처음부터 진짜 좋아하던 대사가 있다. 양찬미(김혜은 분) 선생님이 희도랑 유림(보나, 김지연)이가 싸웠을 때 둘을 앞에다 불러놓고 '스포츠가 좋은 점이 그거 아니겠냐. 이겼을 때 마음껏 기뻐하고 졌을 때 마음껏 좌절하고' 이러신다. 그 말이 되게 좋았다"고 답했다.

김태리는 "스포츠에만 국한되지 않고 일상생활에서도, 내가 일을 할 때도 우울하면 '왜 이렇게 우울하지? 우울하면 안 되지. 어떻게 하면 이걸 환기시킬까' 이런 생각들에 빠지기도 하고. 또 너무 기분이 좋으면 '왜 이렇게 기분이 좋지? 좀 잠재워야 돼. 좀 절제하자 태리야' 이렇게 스스로를 검열하고 컨트롤을 한다. 근데 그 말을 듣는 순간 '그래, 행복할 때 마음껏 기뻐하고 슬플 때 마음껏 슬퍼하고 화날 때 마음껏 화내고 그런 것들의 소중함 같은 것을 그 대사에서 느꼈던 것 같다. 진짜 띵 했다. 그 대사를 진짜 좋아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김태리는 그동안 '아가씨', '미스터 선샤인', '1987', '승리호' 등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시대극에 출연했다. 이에 대해 묻자 김태리는 "(시대극에 대한) 특별한 자신감은 전혀 없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작품을 고르진 않은 것 같다. 항상 좋은 작품을 하고 싶은 마음이고 좋은 캐릭터를 만나고 싶고 좋은 감독님과 일하고 싶다. 그게 다인 것 같다. 특별히 시대극에 그런 마음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 고르는 기준에 대해서는 "제 나름의 기준은 분명히 있다. 근데 정확하게 리스트를 짜서 '이건 안 돼' 이런 건 전혀 없다. 저는 직관적으로 글을 읽는 편이고 순간적인 파악을 잘하는 편이다. 크게 분석하지 않아도 확 다가오거나 제 머릿속에서 이해되는 부분이 크다. 그때 느낀 감정들, 첫인상 이런 것들이 큰 것 같다. 좋은 단어가 기억이 안 나는데 좋은 캐릭터, 좋은 감독님을 제일 중요시한다"고 설명했다.

김태리는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나희도 뿐만 아니라 전작들에서도 누군가에게 위로를 주고 에너지를 주는 역할을 연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상대 역할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구원자'가 됐던 김태리에게 해당 반응에 대해 묻자 "구원자라는 단어가 '아가씨'에 나왔던 단어지 않나.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너무 좋다. 구원이라는 말이 진짜 좋은 것 같다. 그렇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식으로나마 어떤 분들을 행복하게, 행복의 순간을 작게나마 드릴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 제가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늘 했던 말이 '당신을 행복하게 했다면 됐습니다'였다. 지인분들이 '너 너무 힘들었겠지만 보면서 너무 행복해. 너무 힐링돼. 일주일이 기다려져' 이런 식의 말씀을 해주시면 '전 그걸로 됐다. 당신을 행복하게 만든 것만으로 제가 했던 고민들, 힘들었던 눈물, 그런 순간들을 다 보상받는 것 같고 그걸로 족하다'고 말을 많이 했다. 진짜 그걸로 된 것 같다"고 덧붙이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태리는 "너무 감사하다. 정성 어린 마음으로 진심을 다해 했는데 이 이후 시간이 너무 걱정이 된다. 너무 즐거웠는데 너무 슬프다. 막방까지 본방으로 재밌게 시청해주셨길 바란다. 너무 감사하다"고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사진=매니지먼트 mmm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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