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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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 KBO 총재 "강정호 문제 고민 중,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

기사입력 2022.03.29 16:29


(엑스포츠 뉴스, 야구회관 김지수 기자) 허구연 KBO 신임 총재가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강정호의 복귀 여부를 두고 심사숙고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허 총재는 29일 서울 도곡동 KBO 야구회관에서 취임식에서 강정호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질문하실게 많을 텐데 꼭 그걸(강정호) 먼저 하시느냐"고 웃은 뒤 "어제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강정호 문제는 보고를 받고 있고 여러 각도로 조명을 해서 고려해 볼 사안이 상당히 많이 있다"고 답했다.

또 "나도 고민 중이고 심사숙고하려고 한다. 여러 부분을 종합적으로 취합해서 (결론을) 팬들에게 알리겠다. 사무국에서도 현재 관련 내용을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지난 18일 KBO에 강정호 임의해지 복귀 승인을 요청해 논란을 자초했다. 강정호는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2019 시즌 중반 방출된 뒤 불명예 은퇴한 상태다. 

강정호는 2020년 6월 국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O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세 차례 음주운전으로 팬들을 실망시킨 선수를 어느 누구도 반겨줄 리가 없었다. 강정호는 결국 악화된 여론 속에 복귀를 포기하고 은퇴 수순을 밟았다. 그러나 고형욱 키움 단장은 "선배로서 후배 강정호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말과 함께 강정호를 도와주기 위해 나섰다.

야구계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SSG 김광현, KIA 양현종 등 리빙 레전드들의 국내 복귀와 KIA 김도영, 한화 문동주 등 대형 신인들의 등장으로 정규시즌 개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키움이 강정호라는 재를 크게 뿌린 셈이 됐다.

허 총재도 취임과 동시에 강정호 논란을 다뤄야 하는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취임사 낭독 후 취재진의 첫 질문으로 강정호 문제 처리가 나올 정도로 강정호의 거취는 뜨거운 감자다.

허 총재는 일단 "야구해설할 때는 룰 부분을 많이 봤는데 지금은 규약을 계속 보고 있다"며 "모든 걸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을 내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음주운전 등에 대한 징계 가이드라인을 정해 놓으면 상벌위원회가 필요 없다. 명문화된 규정을 촘촘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징계 시) KBO가 솜방망이 처벌을 했다는 소리를 안 듣도록 해야 한다"고 상벌위원회 규정 강화를 시사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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