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3:20
스포츠

2순위 포수가 거론된 날, 3순위 포수 배트가 번뜩였다

기사입력 2022.03.24 15:47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창원, 윤승재 기자) 24일 창원 삼성전을 앞두고 만난 강인권 NC 다이노스 수석코치에게 백업 포수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강 코치는 “현재로선 제2의 포수로 박대온이 유력하다. 수비적으로 많이 좋아졌고, 타격이나 송구는 원래 좋았던 선수라 기대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물론, 완전히 정해진 것은 아니다. 박대온 말고도 트레이드로 영입된 김응민과 영건 이재용 이 시범경기에서 번갈아 기회를 받고 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박대온에 비해 적은 기회를 받고 있는 것도 사실. 양의지의 백업 포수로선 박대온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다. 

하지만 수석코치가 2순위 포수를 거론한 날, 제3의 포수로 분류된 포수의 방망이가 번뜩였다. 양의지가 경기 직전 허벅지 근육경직을 호소하면서 급하게 선발 마스크를 쓴 김응민이 홈런 2방을 쏘아 올리면서 존재감을 각인시킨 것. 

이날 8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 김응민은 2회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시범경기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지난 시즌까지 함께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원태인을 상대로 쏘아 올린 홈런으로, 가운데로 몰린 142km/h짜리 포심을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김응민의 불방망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 번 번뜩였다. 원태인의 142km/h 포심이 다시 가운데로 몰리면서 김응민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김응민의 연타석 홈런. 그동안 안타를 한 개도 때려내지 못하며 주춤했던 김응민이었지만, 이날 옛 동료를 상대로 홈런 2방을 때려내며 경쟁력을 각인시켰다. 


김응민 뿐만 아니라 6회 교체 출전한 이재용도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며 존재감을 보였다. 한재승-강동연-박동수-하준영과 차례로 배터리 호흡을 맞춘 이재용은 안정적인 리드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데 이어, 6회엔 발빠른 주자 김재혁의 도루를 잡아내는 모습을 보이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공격에서는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지만 수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백업 포수로서의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지난 겨울 포수 김태군이 팀을 옮기면서 NC가 자랑하던 포수 왕국의 무게감은 다소 가벼워졌다. 하지만 시범경기 동안 박대온에 이어 김응민, 이재용까지 시범경기를 통해 가능성을 증명, 새 포수왕국의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