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3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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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계 플레이+움직임↑' 주민규, 벤투호 스타일이 보인다

기사입력 2022.03.20 09:00


(엑스포츠뉴스 서울, 김정현 기자) 2021시즌 K리그1 득점왕 주민규는 달라진 스타일로 팀의 공격력에 이바지하기 시작했다. 바뀐 스타일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주민규를 충분히 고려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제주유나이티드는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6라운드 맞대결에서 조나탄 링의 멀티골로 한 골 만회한 서울에 2-1로 이겼다. 제주는 승점 3점을 얻어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제주는 이날 제르소와 조나탄 링을 양 측면에 두고 주민규를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했다. 조나탄 링과 주민규는 전반 10분과 26분, 두 골을 합작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링은 이날 K리그 데뷔골이자 멀티 골까지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주민규가 지난 5라운드 전북현대전에 이어서 두 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21시즌 K리그1 득점왕(22골)을 차지한 주민규는 이번 시즌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득점력 자체는 많이 줄었다. 그러나 도움을 지난 시즌(1회)보다 더 많은 3회를 기록해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는 양 측면 윙어들에게 정확한 패스를 뿌려주며 서울의 수비 뒷공간을 활용한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이날만 2도움을 기록했고 도움 이외에도 제르소와 링을 향한 정확한 키패스 3개(양 팀 최다)로 역습을 전개했다. 

남기일 감독은 “(주민규에게)부지런하게 움직여달라고 주문했다. 득점이 아니더라도 동료들에게 연결해달라고 했다. 지난 경기에 이어서 도움을 올리고 있어서 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감독으로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주민규의 이런 활약은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그의 이러한 움직임과 연계 플레이는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이 눈여겨볼 수 있는 활약이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득점력과 더불어 공격 진영에서 2선 공격진과의 연계 플레이를 중요시하고 있다.

지난 시즌 주민규가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할 때에도 벤투 감독은 자신의 스타일이 아니라며 단 한 번도 그를 발탁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그를 대신해 조규성(김천상무), 김건희(수원삼성) 등 활동량이 많고 연계 플레이가 좋은 공격수를 발탁해 재미를 봤다. 

그러나 주민규가 2022시즌 들어 변화된 모습을 보이면서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주민규의 이러한 활약은 어쩌면 벤투 감독이 다시 주민규를 평가해야 할 정도로 지난 시즌과 다른 모습이었다.

이번 3월 A매치에 벤투 감독은 황의조(지롱댕 보르도)와 조규성을 발탁하고 김건희를 발탁하지 않았다. 이후 6월과 7월 A매치에는 벤투 감독이 주민규를 발탁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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