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5:58
연예

"내 안에 동요 있다"…장윤주→이무진, 동요 프로듀서 변신 (아기싱어)[종합]

기사입력 2022.03.11 17:09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아기싱어'가 남다른 자신감과 애정을 전했다.

11일 오후, KBS 새 예능 프로그램 '국민동요 프로젝트 – 아기싱어'(이하 '아기싱어')는 온라인을 통해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자리에는 박지은 PD, 정재형, 장윤주, 이석훈, 기리보이, 이무진이 참석했다.

'아기싱어'는 올해 5월 5일 100번째로 맞이하는 어린이날을 기념해 KBS에서 새롭게 제작하는 신규 예능프로그램이다. 반세기 전의 정서를 담아낸 옛날 동요 대신 요즘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사의 새로운 동요를 만들기 위해, 연예인 초보 동요 프로듀서들과 대한민국에서 가장 흥 많고 끼 많은 14명의 아기싱어가 뭉쳐 전국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실제로 배우게 될 동요를 선보인다.

이날 '아기싱어' 선생님으로 변신한 정재현, 장윤주, 이석훈, 기리보이, 이무진은 동요 프로듀서로서 내세울 수 있는 장점에 대해 밝혔다.

먼저 장윤주는 "저는 여기에 있는 다섯 명의 프로듀서 중에 가장 먼저 곡을 제출한 사람이다. 저는 이걸 하겠다고 결정을 하고 나서부터 매일 매일 스케치를 했다. 그 내용도 다 보내드리고 공유했다. 선생님들은 음악 작업을 해오셨던 분들이지만 저는 되게 오랜만의 작업이어서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안에 동요가 있다고 하지 않았나. 매일 열심히 곡 작업을 하고 여기 계신 분들보다 조금 더 서정적이고 아름답고 예쁜 곡을 만들었다. 아이들의 순수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그래서 눈물이 나는 곡이 나오지 않았나. 그렇게 믿고 싶다"고 답했다.

정재형은 "저는 강점이 없는 게 강점이다. 저는 어디서든 살아남는다. 저는 처음에 '아이처럼 써야지' 생각을 했다가, 내가 할 수 없는 너무 쉬운 음악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동요. 어른들이 할 수 있는 동요, 아이들이 들을 수 있는 동요, 부모님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동요를 만들어보자고 했다. 영어 가사도 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석훈은 "장윤주 씨가 '내 안에 동요가 있다'고 하셨는데 제가 동요다. 제 자체가 동요다. 이런 저런 미사여구를 표현할 수는 있는데 글쎄요, 굳이. 제가 동요다. 처음에 동요를 쓴다고 했을 때 어떻게 써야 할까라는 고민부터가 문제였던 것 같다. 지금까지의 과정들이 어떤 계획 안에서 움직이지 않았나. 근데 그런 것들이 동요에 포함이 되면 너무 계산적일 거라고 생각을 했다. 최대한 아이들을 많이 만나보고 이야기를 하면서 느끼는 것들을 천천히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요즘 아이들의 수준이 굉장히 높다. 다들 아시겠지만 무진 씨의 '신호등'을 굉장히 좋아한다. 리듬감도 좋고 뛰어난 친구들이다. 저는 이 친구들이 우리가 아는 동요의 색깔을 입히는 것보다는 변화된 거에 맞게 쓰고 싶다. 누가 감동을 받고 좋아할까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는데 부모님에 집중을 하고 싶다. 아이가 이 노래를 불렀을 때 부모님이 감동 받고 좋아하는 걸로 가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장윤주는 "시대는 바뀌었지만 클래식은 영원한 거다. 동요는 동요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기리보이는 "저 자체가 유치하다. 저는 아직도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 아이들이 흥분할 만한 포인트를 알 것 같다. 그런 걸 녹여내지 않을까 싶다. 이런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굉장히 오래했지 않나. 내일까지 만들어오라고 하면 만들 수 있다. 그런 거에 굉장히 단련된 사람이라서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무진은 "유치하게 답변을 들려보자면 제 노래를 불러줄 아이들과 가장 나이가 가깝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정재형은 "나는 너무 멀다. 난 조부모 뻘이다"라고 말했고, 이석훈은 "세게 온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석훈은 "PD님이 아이들을 선택한 기준 자체가 너무 뛰어나게 동요를 부르는 친구들은 아니다. 근데 몇몇의 아기 싱어들 중에 노래를 굉장히 잘하는 친구가 있다. 속으로 그런 생각 했을 거다. '내 노래 좀 불러줘. 내 동요 불러줘'가 마음 안에 있다. 끼와 재능이 뛰어난 친구들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재형은 "만들어지지 않은 목소리, 순수한 목소리, 교육받지 않은 목소리들이 반성의 회초리가 될 수 있을 정도로 너무 아름답다. 노래는 잘하는 게 아닌데 '내 마음이 왜 이렇지?' 하는 아이들이 많을 거다"고 덧붙였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방송, 어떤 점을 신경쓰고 있을까. 박지은 PD는 "긴장하지 않는 환경에서 진행을 하려고 세심하게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래는 동요 프로듀서로 모셨는데 유치원 콘셉트를 차용했다"며 "아이들이랑 눈높이를 맞추려다 보니 여기 계신 분들을 좌식으로 앉혀버렸다. 많이 고생하셨을 거다"라고 전했다.

이에 정재형은 "아이들에 대한 케어를 굉장히 능숙하게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장윤주 또한 "PD님이 '아이들을 좋아하는구나' 생각되는 포인트가 있었다. 좀 더 자극적이고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장치가 있을 수 있는데 그러지 않고 아이들을 배려하는 마음, 진정성 있게 동요를 함께 만드는 모든 것들이 옆에서 봤을 때 마음이 놓이고 보기 좋았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아기싱어'는 오는 12일 오후 5시 첫 방송된다.

사진=KBS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