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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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닥터' 안태환 "이선균·유희열 닮은꼴? 두 분 모두 닮고 싶죠"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02.26 10:0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안태환이 '고스트 닥터'로 한층 성장한 연기력과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22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고스트 닥터'는 신들린 의술의 오만한 천재 의사 차영민(정지훈 분)와 사명감이라곤 1도 없는 황금 수저 레지던트 고승탁(김범), 배경도 실력도 극과 극인 두 의사가 바디를 공유하면서 벌어지는 메디컬 드라마. 

안태환은 흉부외과 레지던트 3년 차 김재원 역을 맡았다. 교수님 말씀이라면 두통약으로 뇌종양을 치료한대도 믿을 순박한 성품을 가진 인물. 선하고 맑은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안태환은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약 6개월의 시간 동안 촬영을 했고 어느덧 드라마가 종영을 했다"며 "무사히 촬영을 마친 것이 기쁘기도 하지만 여운이 많이 남는 드라마여서 그런지 많이 아쉽기도 하다. 그래도 김재원이라는 캐릭터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뿌듯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SKY·채널A 인기 예능 '강철부대' 출연 이후 '고스트 닥터'를 만나게 됐다는 안태환은 "오디션을 본 이후 감독님과 미팅을 했다. 당시 '강철부대'가 막 끝났을 때라 김재원 캐릭터 이미지와 많이 달랐는데 이 캐릭터를 꼭 하고 싶어 살을 많이 뺐다"고 밝혔다.  

의사 캐릭터 역시 첫 도전이었다. 안태환은 "알아야 할 용어, 공부해야 할 수술과 의학용어들이 많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의사 선생님들의 일상적인 생활패턴이나, 행동, 또는 말에서 나오는 습관들을 분석하고 자신만의 캐릭터로 만드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담감이 컸지만 그 부담감을 즐기면서 작품에 임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특히 선하고 따뜻한 김재원 캐릭터는 실제 안태환의 성격과도 닮은 점이 많아 주변으로부터 '찰떡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비하인드도 전했다. 

안태환은 "저는 생각보다 많이 철학적이고 생각도 많고 진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다른 분들은 저에게 재원이가 풍기는 이미지를 많이 느끼신 것 같다. 저에게 그런 면들이 크게 보여지는구나.. 이번 작품을 통해서 새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하기 전에는 김재원과 안태환이 얼마나 닮았고 어떤 부분이 매력으로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했다. 생각을 해봤는데 공통점은 순박함과 선한 심성이 아닐까 싶다. 또 저 역시 직업이나 맡은 일에 있어서 최선을 다한다. 그런데 다른 점이라면 김재원은 생각보다 허당끼에 겁도 많지만 저는 겁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보통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고스트'가 등장하는 만큼 안 보이는 척 연기도 해야 했던 상황. 안태환은 "처음에는 적응하기가 많이 어려웠다. 사람의 감각은 생각보다 예민하다는 점도 이번에 연기자로서 새롭게 공부하게 된 점이기도 하다"며 "다행히 시간이 가면 갈수록 확실히 고스트라고 인식을 하게 되고 습관이 되다 보니 집중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렇지만 가까이서 얘기를 하다 보면 대사 중간중간 머리칼이 날리거나 옷깃이 스치는 아찔한 상황도 있어서 집중을 요하는 장면들도 있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자신이 뛰어다녔던 모든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안태환은 "계단을 오르거나 서둘러 전화를 받고 뛰어나간다거나 고승탁을 만나기 위해 허겁지겁 달려가는 장면들이 많았는데 이렇게 움직임이 크고 많았던 적이 없었어서 새로운 경험이었다. 또 이런 움직임을 통해 캐릭터의 감정을 더 끌어올리고 그 상황에 몰입할 수 있다는 걸 배우게 돼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고스트 닥터'의 분위기 메이커로는 주인공 정지훈과 김범을 꼽았다. 안태환은 "촬영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차영민 교수님과 고승탁 써전이 좋은 현장을 만들어준 덕분에 저 역시 부담감을 덜고 더 집중해서 연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범 선배님은 제가 잘 연기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매 촬영 현장이 준비한 그 이상으로 좋았던 것 같다. 결과물을 보는데 호흡이 잘 맞는구나 싶어 뿌듯했다. 정지훈 선배님은 촬영을 하다 끼니를 제대로 못 챙길 때가 세심하게 간식거리를 챙겨주셨던 게 기억이 난다. 연기적으로는 그 상황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피드백도 잊지 않고 해주셨다. 어떤 상황에서도 믿고 연기를 할 수 있는, 존재만으로도 듬직한 선배님이시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안태환은 '자신의 닮은꼴 연예인'으로 꼽히는 배우 이선균과 가수 유희열 중에 한 명만 골라달라는 짓궂은 질문에 "그래도 이선균 선배님을 고르고 싶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이유는 같은 연기자라는 단순한(?) 이유에서다. 그런데 두 분 모두 각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갖고 계시기에 그 부분에 있어선 두 분 모두를 닮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 써브라임, tvN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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