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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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재원이는 내세울 수 없을 정도" 엿새 뒤, 두 선수는 나란히 웃었다 [포디움 스토리]

기사입력 2022.02.19 19: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정재원과 이승훈이 매스스타트 은메달과 동메달을 나눠 가졌다. 

정재원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 스프린트 점수 40점을 따내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평창 대회 초대 챔피언 이승훈도 3위로 마무리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막판 스퍼트가 빛났다. 초반 하위권(이승훈)과 중상위권(정재원)에서 체력을 비축하던 두 선수는 마지막 코너에서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서며 메달을 눈앞에 뒀다. 마지막 직선구간에서 힘이 밀리긴 했지만 나란히 2,3위로 결승선을 통과, 은메달과 동메달을 나눠 갖는 쾌거를 맛봤다. 

지난 팀추월 경기에서의 아쉬움을 완벽히 씻어낸 결과였다. 평창 대회에서 팀추월 준결승에 진출했던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팀은 이번 대회에선 준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여기에 경기 후 이승훈이 한 자성의 발언이 후배를 저격했다는 논란으로 이어지며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당시 이승훈은 "개인 기량이 문제다. 민석이는 좋아졌다. 1500m에서 동메달을 땄다. 하지만 나나 재원이는 5000m에서 내세울 수 없는 정도가 됐다. 이런 부분이 팀 추월에 그대로 나타난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가만히 있던 정재원이 피해를 봤다는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엿새 뒤, 두 선수는 나란히 메달을 목에 걸며 지난 팀추월에서의 아쉬움과 논란을 말끔히 씻어냈다. 은메달과 동메달이 확정되자 두 선수는 언제 논란이 있었냐는 듯 서로를 바라보며 활짝 웃었고, 함께 태극기를 흔들면서 서로의 메달을 축하했다. 엿새 전 이승훈의 자성의 목소리는 엿새 뒤 기쁨의 환호로 바뀌었다. 

한편, 이승훈은 이번 동메달로 한국 동계스포츠 최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올라섰다. 이승훈은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등 메달 6개를 수집해 전이경(금4 동1), 박승희(금2 동3), 최민정(금3 은2)을 제쳤다. 

사진=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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