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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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예바에게 어떤 멘트도 할 수 없다"...외신들도 '개념 해설' 주목 [베이징&이슈]

기사입력 2022.02.17 15:0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발리예바 선수의 연기 중 SBS 중계진이 보인 초유의 침묵해설에 세계 언론들이 주목했다.

CNN은 16일, ‘SBS 중계진이 발리예바 선수 쇼트 연기에서 멘트 하지 않고, 경기 직후 소신 발언했다’라는 내용을 비중있게 다뤘다. 이 기사에서 SBS 이호정 해설위원은 “스포츠를 사랑하고, 피겨를 해온 사람으로서 발리예바 사태는 정말 화가 난다. 도핑 근절을 위한 강력한 징계가 있어야 한다. 평생 훈련 끝에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다른 선수들과 공정하게 경쟁한 선수들의 노력은 어떻게 되는거냐?”라고 전했다. 17일자 블룸버그 및 ANSA Brasil에서도 SBS 중계진의 소신발언을 높게 평가했다.

지난 15일, 도핑에 적발된 카밀라 발리예바(ROC)가 은반 위에 나서자 SBS 중계진은 침묵했다. 이호정 해설위원은 발리예바의 무대가 끝난 뒤 "금지약물을 복용하고도 떳떳하게 올림픽 무대에서 연기한 선수에게는 어떤 멘트도 할 수 없었다"고 소신발언을 했다.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도 “인상깊은 대처였다” “진심으로 멋지다” “해설위원의 말이 정말 와닿는다”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개념 있는 해설을 하고 있는 SBS 이호정 위원과 이현경 캐스터는 시청자의 호평을 받으면서 피겨 전 경기 시청률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차준환이 출전한 남자 쇼트-남자 프리스케이팅 경기 모두 시청률 1위를 기록했고, 특히 지난 15일 김예림의 쇼트 경기 시청률은 10.9%, 2049 시청률은 5.7%(KBS 3.1%, MBC 1.9%)로 그야말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켜 '피겨 중계 메카'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서울 수도권 기준)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유영과 김예림이 출격하는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17일 저녁 7시부터 SBS를 통해 생중계된다. 또 한 번의 멋진 무대를 준비중인 유영과 김예림 향해 이호정 해설위원은 “이번 시즌 그랑프리, 사대륙에서 얻은 자신감, 좋은 느낌 잘 생각하면서 연기해주기를 바란다”면서 “두 선수 모두 어렸을 때부터 꿈에 그리던 올림픽인만큼 매 순간을 즐기면서 멋진 연기하기를 바란다”고 진심어린 응원을 보냈다.

유영 선수가 '트리플악셀' 점프를 완벽하게 선보이며 소치 대회 김연아의 은메달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지도 관전포인트다. 게다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발리예바가 메달권에 들더라도 시상식을 열지 않기로 한 만큼 이호정 해설위원과 이현경 캐스터가 또 어떤 소신발언을 펼칠지 피겨팬들의 시선은 이미 무대를 향하고 있다. 

사진=SBS 제공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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