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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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포디움 스토리]

기사입력 2022.02.13 06:3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베테랑들의 마지막 불꽃이 뜨겁다. 그들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세월을 역행하는 듯한 기량을 뽐내며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의 최고령 듀오 닉 범가트너(41)와 린지 재커벨리스(37)는 한 조를 이뤄 12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크로스 혼성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범가트너와 재커벨리스는 이번 올림픽 스노보드 종목에 참가한 남녀 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았다. 두 선수의 나이를 합하면 무려 78세다. 하지만 기량만큼은 건재했다. 쟁쟁한 20~30대 선수들을 모두 따돌리고 포디움 가장 높은 자리에 섰다.

범가트너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첫 금메달을 차지했고 재커벨리스는 2관왕에 올랐다. 이로써 범가트너와 재커밸리스는 나란히 역대 올림픽 스노보드 최고령 금메달리스트 1, 2위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앞서 두 종목에서도 최고령 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 먼저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의 전설 이레인 뷔스트(35)는 여자 15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만 35세 312일 나이로 우승을 거머쥐며 종전 스피드스케이팅 최고령 금메달리스트였던 만 35세 99일의 다니엘라 톰스(독일)를 넘어섰다. 

이번 베이징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한 뷔스트는 5개 대회 연속 금빛 사냥에 성공했다. 에이징 커브가 느낄 수 없는 메달 페이스다. 뷔스트는 올림픽 통산 금메달 6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총 12개로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 부문 3위에 이름을 남겼다. 그의 모든 발자취는 역사가 되고 있다.

알파인 스키 남자 활강에서는 프랑스의 요안 클라레(41)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만 41세 클라레는 2014 소치 대회에서 동메달을 거머쥔 만 36세 미국의 보드 밀러를 제치고 알파인 스키 최고령 메달리스트가 되었다.

최고령 메달리스트 타이틀은 그들이 여전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훈장과도 같다. 남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어떤 흥미로운 소식이 추가로 들려올지 궁금해진다.

사진=AF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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