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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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주 "자신감 떨어졌고 부담 있다, 그래도 피땀 흘리겠다"

기사입력 2022.02.02 15:50 / 기사수정 2022.02.02 17:36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해, 김현세 기자) 삼성 라이온즈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된 이학주가 팀 합류 이후 첫 공식석상에서 포부를 밝혔다.

이학주는 2일 김해 롯데상동야구장에서 열린 2022시즌 스프링캠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유니폼이 편하고 좋다.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며 "팀 분위기는 좋다.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잘 따라가게끔 노력하려 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24일 투수 최하늘과 2023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지명권을 주는 대신 삼성으로부터 이학주를 영입했다. 애초 배성근, 김민수, 박승욱을 경합시켜 새로운 국내 유격수를 키우려 했는데 이학주 영입으로 경쟁 후보 수가 는 셈이다.

그동안 필요로 한 빠른 좌타 유격수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른바 '워크 에식' 문제는 롯데가 간과하기 어려웠다. 이학주는 삼성 시절 훈련 태도 면에서 논란을 일으키며 잦은 구설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성민규 단장은 "누구에게나 두 번째 기회는 있어야 한다"며 "선수라면 스스로 보여 줘야 한다. 우리 팀에서도 보여 주지 못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학주는 "나와 관련해 '워크 에식'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 사실 그런 점이 없지 않아 있던 것 같다. 하지만 새로운 팀에 왔다. 마음먹고 분위기 좋게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사실 트레이드가 되든 안 되든 크게 생각지 않았다. 어느 팀에서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더욱 절실하게 야구하려 했다. 트레이드를 생각할수록 오히려 스트레스였다. 그래서 잘 다잡고 준비해 왔다"며 "주변에서도 '트레이드 언제 되냐'고 물어 보셨다. 그럴 때면 기분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트레이드된 날 단장님께서 전화를 해 주셨다. '와서 잘하라'고 하셨다. 나는 '가서 열심히 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그는 입단 첫 시즌 118경기에서 타율 0.262 OPS(출루율+장타율) 0.701, 7홈런 36타점을 기록했다. 이후 기회가 점차 줄면서 2020년에는 64경기에서 타율 0.228 OPS 0.654로 저조했고, 지난해 66경기에서는 타율 0.206 OPS 0.612에 그쳤다. 

이학주는 "최근 2년 동안처럼 보여 주면 당연히 주전 못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도 마찬가지겠지만 공 하나에 더 집중해서 수비하고 주루나 공격에서 더 집중해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감은 많이 떨어져 있죠. 부담이 없지 않아 있다"고 털어놓은 뒤 "내가 할 수 있는 건, 두 달 뒤 시즌을 준비하면서 연습을 통해 내 상태가 어떤지 파악하고 시즌에 잘 맞춰 가고 있는지 보는 거다. 선수들과 잘 융화해 열심히 피땀 흘리면 따라올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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