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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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미 "결혼·출산 후 안정, 좋은 작품으로 복귀하고파"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01.25 11:30 / 기사수정 2022.01.25 17:3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긴 생머리와 하늘하늘한 재킷, 스커트를 장착하고 등장한 배우 김보미는 2년 전과 다름없는 미모를 뽐낸다. 외모는 그대로인데, 신상에는 많은 변화가 있다. 

발레리노 윤전일과 결혼해 아들 리우의 엄마가 된 김보미는 “그동안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고 키웠다. 이제 돌이 지나 복귀를 준비하려고 슬슬 움직이고 있다”라며 방긋 웃는다.

“육아하기 전에는 드라마 촬영할 때도 매니저분들께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힘든 점 없이 편하게 잘 살아왔어요. 이제는 입장이 바뀌었어요. 아이를 낳고 누군가를 보호하고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왔는데 아무것도 몰라서 육아가 어려운 것 같아요. 다행히 SNS가 많이 활성화됐잖아요. 주위에 소통할 수 있는 육아맘들이 생겨 물어보고 공통점을 찾아가면서 육아하고 있어요. 그래도 돌이 지나면서는 조금은 편해졌어요. 알아듣는 느낌이거든요. (웃음) 기저귀 가져오라고 시키면 하고 그래요. 아기 때보다는 잠도 더 잘 자고요.” 

김보미는 1987년생 동갑내기 윤전일과 2020년 부부의 연을 맺었고 같은 해 득남했다. 결혼 후 삶 자체가 안정적으로 달라졌단다.   

“결혼 전에 연기 활동을 할 때는 살아있는 것 같고 일을 안 할 때는 우울증이 오는 것 같았어요. 언제 드라마 찍지, 미팅 언제 하지 불안했다면 지금은 남편이 옆에서 안정적인 삶을 주고 있어요. 아기를 낳은 뒤에는 가족이 생겼다는 느낌이 들어요. 임신할 때는 내가 쉬면 남편이 벌어오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일을 열심히 해서 아이를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모든 엄마들이 그렇듯 김보미의 SNS에는 아들 리우 사진이 가득하다.

“결혼 전에는 오직 제 사진이었고 결혼 준비하고 임신까지는 남편과 찍은 사진이 많았어요. 지금은 남편 사진이 하나도 없어요. 오직 아기만 있어요. 난 안 그럴 줄 알았는데 그렇게 됐어요. (웃음) 예전에는 남들에게 제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는데 이제는 단 한 번도 찍은 적이 없어요. 아이와 같이 찍은 사진 말고는 없죠.” 

김보미는 “배우 김보미보다 리우 엄마로 유명해진 느낌"이라며 "처음에는 아이 낳고 서운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아이가 이슈되는 건 너무 좋아요. 하지만 연기 생활이 길었고 쉬지 않고 달려왔는데 내 배우 생활이 한 번에 없어지는 느낌이 들어 속상하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이제는 아기를 예뻐해 주시니 감사하고 좋죠. 처음에는 아기 사진에 못생겼다는 댓글이 달릴까 무서워서 못 올렸는데 다들 예뻐해 주세요.”

아이 엄마 이전에 김보미는 15년 차 배우다. 2008년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으로 데뷔했다. 드라마 '내 딸 꽃님이', '주군의 태양', '별에서 온 그대', ‘어셈블리’, ‘마이 시크릿 호텔’, '데릴남편 오작두', ‘맨투맨’, '은주의 방', '단, 하나의 사랑', 영화 ‘써니’, '나의 PS파트너',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 등에서 활약했다.

아내와 엄마로 행복하게 생활 중이지만,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한 배우인 만큼 어쩔 수 없이 찾아온 공백기가 아쉬울 터다. 

“드라마를 볼 때 나도 저 역할을 빨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할 수 없어요. 아이 낳고 드라마가 어떤 스타일로 바뀌었는지 보기 위해 작품을 몰아보고 있어요. 요즘에는 ‘빨강구두’를 몰아봤어요. ‘옷소매 붉은 끝동’은 짤로 봤고요. 남편이 사극을 좋아해 보고 있더라고요. 송윤아 선배님이 나온 ‘쇼윈도’도 봐야하고요. 예능은 ‘꼬꼬무’(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를 엄청 좋아해서 챙겨보고 있어요. 남편이 SNS에 제가 ‘꼬꼬무’를 보고 있는 사진과 함께 '‘꼬꼬무’ 보는데 빠져 밥도 안 준다'고 올리더라고요.”(웃음)

김보미는 좋은 작품에 복귀할 채비를 하며 배우로의 2막을 준비하고 있다. 

“좋은 작품을 빨리하면 좋겠어요. 2년이라는 시간을 처음으로 쉬었거든요. 이렇게 길게 쉰 건 처음인데 다음에 어떻게 풀지 중요한 것 같아요. 예전에는 쉬는 것보다 연기하는 게 재밌으니 역할을 가리지 않고 출연했어요. 다행히 감독님이 잘 찍어주셔서 어느 정도는 잘 된 것 같아요. 이제는 그러면 안 될 것 같아 들어오는 미팅도 조심스럽게 하는 부분이 있어요. 급하게 생각하기보다는 한 작품을 하더라도 내게 어울리는 캐릭터, 드라마에 도움 되는 캐릭터를 만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고아라 기자, 인스타그램, 솔앤피플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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