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2-07-0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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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오마이걸, 이기자의 2021년 걸그룹 타이틀곡 플레이리스트

기사입력 2022.01.22 18:21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2022년 새해가 왔다.

이에 지난 2021년에 활약했던 걸그룹들의 노래를 간단히 결산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타이틀곡 10곡, 수록곡 10곡을 선정하고자 하며 이번 시간에는 타이틀곡 위주로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글의 규칙은 크게 네 가지로 첫 번째는 2021년에 발매한 곡일 것, 두 번째는 한 팀당 한 곡만 선정한다는 것, 세 번째는 여타 외부 이슈 보지 않고 오로지 곡만 본다는 것, 마지막은 정량적 성과를 경시하진 않지만 무조건 성적표 순으로 선정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규칙 안에서 선정된 곡은 아래와 같다. 기재 순서는 앨범 발매일 기준이다.



1. 퍼플키스 ‘Ponzona’(INTO VIOLET / 2021.3.15.)

작사 강지원, 나고은, 유키, 수안
작곡 강지원, 나고은, 수안
편곡 강지원

신인 걸그룹 중 손꼽히게 ‘보컬의 깊이감’을 느낄 수 있었던 팀 퍼플키스의 데뷔곡.

노래는 “이제 우리의 색깔로 세상을 물들이겠다”라는 아이돌로서 정석적인 포부가 담긴 곡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메시지를 표현하는 보컬의 깊이감이 이 팀만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줘 좋았다.



2. 위클리 ‘애프터스쿨’(We play / 2021.3.17.)


작사 서지음, 서정아
작곡 Daniel Durn, David "DQ" Quinones, Denzil 'DR' Remedios, Katrine Neya Klith Joergensen, Jazelle Paris, 라이언 전
편곡 Denzil 'DR' Remedios, 라이언 전

주5일제 완전 정착 이후 사라진 ‘토요일 4교시 수업’ 같은 노래.

등교는 하지만 학교에 오는 것이 힘들지 않고, 오히려 학교 끝나고 뭐하고 놀지 기대감이 더 컸던 그때의 묘한 여유, 묘한 설렘과 많이 닮은 곡이다.

직장인으로 비유하면 오후 반차 사용한 날의 감정을 표현했다고 할 수 있는 곡.



3. 스테이씨 ‘ASAP’(STAYDOM / 2021.4.8.)

작사 블랙아이드필승, 전군
작곡 블랙아이드필승, 전군
편곡 Rado

인기 프로듀서들이 정작 자기가 런칭한 걸그룹한테는 좋은 곡 안 준다는 속설이 K-POP아이돌 씬에 존재한다. 이 속설은 완전히 긍정하기도 애매하고 완전히 부정하기도 애매한데, 블아필은 이 노래를 통해 “적어도 나는 그런 사람 아니다”라고 강하게 자기주장을 했다.

포인트가 되는 단어 하나 정해놓고 그걸 중심으로 곡을 풀어냈다는 점에서 블아필의 전작 중 트와이스 ‘TT’, 에이핑크 ‘%%’(%%라고 쓰고 응응이라 읽는다)이 떠오른 곡.




4. 오마이걸 ‘던던댄스’(Dear OHMYGIRL / 2021.5.10.)


작사 서지음, 라이언 전, Scott Stoddart, Anna Timgren
작곡 라이언 전, Scott Stoddart, Anna Timgren
편곡 라이언 전, Scott Stoddart

아이돌 작사가의 필수 역량 중 하나가 ‘비주얼화할 수 있도록 가사를 쓰는 것’이라는 점을 알려주는 노래.

‘던던댄스’의 주제는 “우리 지겨운 일상을 등지고 즐겁게 힐링하자”인데, “일상을 등지다”라는 문장 중 ‘일상’이라는 단어를 아주 크게 과장시켜 “지구를 등지고”라는 문장이 탄생했다. 이러한 ‘이미지의 구체화’가 UFO가 나오는 뮤직비디오, 외계인과 교신하는 춤 등으로 이어진 것.

당신을 숨 막히게 만드는 복잡한 일상과 기대는 “어차피 작은 점일 뿐”이며 당신은 “보석 같은 아이”라고 이야기하는 노래.




5. 킴보 ‘WHATEVER’(WHATEVER / 2021.5.10.) 

작사 김보아, 김보형, 송수윤, 이형석
작곡 김보아, 김보형, 한재호, 김승수
편곡 한재호, 김승수

‘실력파 보컬 걸그룹’ 스피카 출신 김보형과 김보아가 결성한 팀 킴보. 그들이 2021년 선보인 기분 좋은 현실 연애송.

많은 걸그룹들이 ‘판타지로서’ 대중들의 여자친구가 되고자 했었는데, ‘WHATEVER’ 무대 속 킴보는 아주 지극히 현실적인, 그러면서도 적당히 달달한 연애를 표현했다.

글쓴이 선정 2021년 올해의 여친돌. 회사 측의 설명과 실제 곡의 성격이 다른 노래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것이 K-POP아이돌 씬인데, 이 노래는 회사 측 설명 그대로의 곡이라 할만하다.

“언제고 타오를 수 없는 게 사람의 마음이고, 우리 둘은 그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어. 그러니 미지근하면 미지근한 대로, 파도가 치면 치는 대로 흘러가보자. 어쩌면 그건 그것대로 나쁘지 않은, 또 다른 온도의 사랑일 거야”




6. 에스파 ‘넥스트레벨’(Next Level / 2021.5.17.)


작사 유영진
작곡 Mario Marchetti, Adam McInnis, Sophie Curtis, 유영진
편곡 Mario Marchetti, Adam McInnis, 유영진

장사가 잘 돼 5성 호텔에 입성했고 인테리어도 아주 근사해졌지만 국밥 맛은 그대로인 원조 국밥집에서 만든 최고급 국밥.

재료가 전부 국산은 아니지만 유영진 셰프 특유의 맛이 매우 잘 우러나 맛볼 때마다 다양한 의미를 품은 웃음이 나왔다. 어딘가에서 “SM의 오래된 미래”라는 평을 한 것을 본 적이 있는데, 100% 공감했다.




7. 프로미스나인 ‘WE GO’(9 WAY TICKET / 2021.5.17.)


작사 구태우, Wkly
작곡 이우민 'Collapsedone', 이해솔, Justin Reinstein, Jjean
편곡 이우민 'Collapsedone', 이해솔


코로나19로 인해 여행(특히 해외여행)이 크게 제한이 된 시대. 이러한 시대 속 여행을 향한 시민들의 갈망을 경쾌하게 풀어낸 곡이라고 할 수 있다. 보이그룹 노래 중에 온앤오프의 ‘누워서 세계 속으로’가 있다면 걸그룹 노래 중엔 프로미스나인 ‘WE GO’가 있다.

창의력과 재기발랄함이라는 측면에서 2021년 올해의 걸그룹 뮤직비디오라고 할 수 있는 작품.




8. 트와이스 ‘알콜프리’(Taste of Love / 2021.6.11.)


작사 박진영
작곡 박진영
편곡 박진영, 이해솔


매우 정석적인 걸그룹 사랑 노래. 하지만 지금은 “이런 정석을 구사하는 팀이 이제 몇이나 남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팀이 거의 없는 시대다. 이에 ‘유니크함’으로 가산점을 몇 점 이상 주는 것도 그리 이상하지 않은, 온당한 점수 책정이라 보인다.

좋은 의미에서 ‘향수’를 느낀 노래.




9. 블랙스완 ‘Close to Me’(Close to Me / 2021.10.14.)


작사 서출구
작곡 Melanie Joy Fontana, Michel 'Lindgren' Schulz, Shark, A Wright, Jedi
편곡 Shark, A Wright, Michel 'Lindgren' Schulz, Jedi

곡 자체는 90년대부터 K-POP 시장에 관심을 가져왔던 사람이라면 아는 맛에 가까운 곡이라 할 수 있고,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준 빌런 콘셉트도 완전 전에 없었던 콘셉트라 하긴 어렵지만 외국인 멤버들의 활약 덕(파투, 레아)에 그 아는 맛이 꽤 새롭게 느껴졌다.

파투가 이 콘셉트를 통해 보여준 강렬하고 압도적인 포스는 확실히 K-POP 걸그룹 씬에서 보기 힘든 결을 가졌다고 할 수 있고, 레아의 빌런 콘셉트 소화력은 ‘수어 사이드 스쿼드’ 할리퀸을 자연스레 떠올릴 정도로 훌륭했다.

비슷한 스타일이라도 누가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확연히 달라진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노래. 뮤직비디오도 주어진 여건 안에서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 여겨진다.




10. 아이브 ‘일레븐’(ELEVEN / 2021.12.1.)


작사 서지음, Peter Rycroft, Lauren Aquilina, 라이언 전
작곡 Peter Rycroft, Lauren Aquilina, 라이언 전
편곡 LostBoy, 라이언 전, Alawn

인생을 조금 단순화해서 이야기하면 “몰랐던 세상과 몰랐던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다. 세상과의 상호작용은 몰랐던 바깥세상을 알게도 해주지만 몰랐던 나 자신도 알게 해주니까.

이러한 인생에 대한 통찰에 적절한 낯섦을 더한 것이 아이브 ‘일레븐’이라 여겨진다.

데모 단계에서 어떤 의도를 가지고 곡을 만들었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서지음 작사가가 생각한 ‘일레븐’은 세상(프리즘)과 상호작용을 통해 무지갯빛(세븐)보다 다채로워진(일레븐) 화자의 내면 성장이라 보인다.

이러한 세상과 상호작용, 내면 성장을 통해 얻은 것은 자기애. 이는 “내 앞에 있는 너를 그 눈에 비친 나를 사랑하게 됐거든”이라는 마지막 가사를 보면 알 수 있다.

사진 = SM-JYP-WM-플레디스-RBW–아라라인-IST-스타쉽-하이업-디알뮤직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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