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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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소매' 이은샘 "교통사고 탓 7kg 빠져 복연→영희 변경…궁녀즈 고마워"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01.11 11:28 / 기사수정 2022.01.11 14:4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이은샘은 인기리에 종영한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여운을 남겼다. 이은샘은 “그동안 영희에게 많은 관심과 애정을 주셔서 시청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라며 미소 지었다. 

“작품이 너무 잘돼 팬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어 감사드려요. 현장에서 화 한번 안 내시고 밝게 만들어주신 감독님에게 감사드리고요. 스태프분들도 준비를 잘해주시고 실수 없이 잘해주셨어요. 무엇보다 궁녀즈에게 고마움이 제일 큰 것 같아요. 궁녀즈 덕분에 든든히 잘 촬영했어요.”

궁녀즈 일원 이은샘은 손영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성덕임(이세영 분)의 동무이며 조용하고 신중하며 사려 깊고 배려심 깊은 성격의 세답방 나인이다. 후반에는 자유롭게 사랑하고 싶었던 영희의 감정선을 그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오디션을 보고 캐스팅됐는데 처음에는 복연 역이었어요. 그러다 큰 교통사고가 났었는데 머리가 쿵 하고 받침대에 받쳤어요. 뇌가 흔들려서 그렇다는데 일주일간 뭐만 먹으면 구토해서 7kg이 급격하게 빠졌죠. 퇴원한 날 두 번째 미팅을 갔는데 더 초췌해 보였나 봐요. 감독님이 제 얼굴을 보고 복연이는 통통해야 하니 복연이는 못할 것 같다고 영희 역할을 하라고 하셨어요. 다행히도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고 마음에 들어 하셔서 결국 저는 영희가 되었어요.

3월에 역할이 바뀌고 촬영은 6월부터 해서 준비하는 과정은 무리 없었어요. 다만 그때는 해골 같고 뼈밖에 없어서 감독님이 살 좀 찌워야 할 것 같다고 해 3kg 찌웠죠.”

복연 역으로 배우 이민지까지 뒤늦게 합류하면서 궁녀즈(이세영, 이은샘, 하율리, 이민지)가 탄생했다.

“세영 언니는 제가 생각한 것과 정반대의 언니였어요. 이렇게 코믹한 사람인지 몰랐는데 너무 재밌고 낯가림도 없으세요. 스태프분들이며 저희 다 두루두루 잘 챙겨주시고 밥도 많이 사주고 친절한 언니에요. 나이 차가 전혀 안 느껴졌고 애기 같고 짱구 매력이 있어요. 오히려 언니가 에너지가 많으시고요.

민지 언니는 쳐다만 봐도 너무 웃기고 분위기메이커였어요. 언니가 하면 다 웃겨서 웃음 참는 게 힘들었죠. 궁녀즈가 애드리브가 많았는데 지분 80%는 언니 거였던 것 같아요. 오대환 선배님이나 민지 언니는 웃긴 신이 다 애드리브에요. 툭툭 내뱉는 말들이 너무 재밌었어요. 복연 언니가 주막에서 일하는 모습이 너무 잘 어울리는 거예요. 그때 예쁘다는 말을 열 번 넘게 했어요. 율리는 저와 동갑인데 동갑인 친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든든하거든요. 제일 먼저 친해졌어요.”  

어릴 때부터 궁에서 함께 의지한 친구들인 만큼, 드라마에서 케미가 남달랐다. 이은샘은 “실제로도 사이가 좋아 케미가 더 잘 보였던 것 같다”라며 끄떡였다.

“준비하는 동안 친해지려고 노력했어요. 감독님이 궁녀즈 자리를 많이 만들어 주셨어요. 덕분에 지금처럼은 아니지만 친해진 상태로 들어갔어요. 저희는 항상 넷이 같이 촬영하다 보니 의지를 많이 하게 되고 한 명이라도 없으면 허전하더라고요. 우리는 넷이 하나구나 했죠. 궁녀즈의 모습이 실제와 같은 느낌이에요.”

‘옷소매 붉은 끝동’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 덕임과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 이산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를 보여줬다. 시청률 17.4%, 화제성 1위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종영했다. 

“처음에는 (이렇게 사랑받을 줄) 전혀 생각을 못 했어요. 딱 읽었을 때 너무 재밌어서 궁녀즈끼리 대본 너무 재밌다, 잘 될 것 같다, 15% 넘었으면 좋겠다 얘기했거든요. 궁녀즈 단톡방에 시청률을 캡처해서 보내고 그랬어요.”

이은샘에게도 잊지 못할 작품임에 분명하다. 연기로 시청자의 뇌리에 각인한 것은 물론 좋은 배우 동료를 얻었다.

“너무 좋은 사람들, 궁녀즈라는 좋은 친구들을 만나 너무 고마워요. ‘옷소매 붉은 끝동’하면 촬영 현장 분위기가 생각나요. 이렇게 밝고 웃음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좋았던 적은 없었거든요. 드라마의 끝은 슬프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고 눈물이 났다면 현장은 그게 생각 안 날 정도로 너무 밝아 행복했어요.

촬영 때 더위가 심했거든요. 겨울은 껴입을 수 있어 괜찮았는데 여름은 정말 이렇게 더울 수 있구나 할 정도였어요. 궁녀다 보니 그늘을 못 갔어요. 항상 고개 숙이고 땡볕 아래 있어야 했는데 더위 때문에 친해지기도 했어요. 함께 이겨내는 게 생각보다 든든하고 의지가 됐죠.”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매니지먼트에어,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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