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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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소매' 이준호 "남궁민, '너 왜 이렇게 잘하니' 칭찬 기뻤죠" [엑's 인터뷰④]

기사입력 2022.01.05 08:0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③에 이어) ‘옷소매 붉은 끝동’ 속 이산(이준호 분)은 덕임(이세영)의 사랑을 계속 갈구하고 확인 받고 싶어 한다. 현실 속 이준호는 “놔달라면 놔줘야죠. 내가 그렇게 싫어? 하면서 놔줘야죠. 저런 일이 없어야겠죠”라며 웃어 보인다.

2PM 멤버이면서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 경험이 있는 이준호는 안정적인 연기와 발성으로 화제작 MBC ‘옷소매 붉은 끝동’을 이끌었다. 성군이면서도 왕의 위엄을 잃지 않는 면모를 비롯해 까칠하지만 설레게 하는, 섹시한 매력까지 이준호만의 新 이산을 완성했다. 

이준호는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덕임(이세영 분)과 연못에 빠진 신, 시청자를 설레게 한 목욕신, 완성도 높은 액션을 보여준 행궁 신을 꼽았다. 

“연못에 빠진 신은 1부 엔딩, 2부 초였는데 생각보다 늦게 9월 초에 찍었어요. 그 신만 종일 찍었어요. 물속에서 재밌는 그림을 만들려고 열심히 노력했죠. 두 번째는 목욕신인데 그날 종일 14시간 정도를 물에 있었어요. 식사도 잘 안 했고 전날부터 물을 안 마시기 시작해 체력적으로는 힘든 날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재밌는, 멋있는, 섹시한 신을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행궁 신은 3박 4일을 부여에서 찍었는데 밤을 새우면서 찍었습니다. 그때 너무 열심히 하고 액션에 욕심을 부리다 보니 대부분의 신을 혼자 소화하려 했어요. 같이 해주시는 액션 배우분과 합을 맞추면서 많이 배우기도 했고요. 체력적으로 힘들긴 했습니다. 발톱에 까만 멍이 아직도 안 없어졌어요. 이산으로서 장면 모두 욕심냈어요.”

목욕신은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완벽에 가까운 이산의 옥체를 본 덕임은 한순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서로를 바라보며 뜨거운 입김을 내쉬는 사이, 이들의 떨리는 표정과 눈빛,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는 손이 클로즈업되면서 설렘을 배가했다.

 정작 이준호는 “사실 정신이 없었다”라고 털어놓았다. “‘밥을 너무 못 먹어 배가 고프다, 빨리 집에 가서 치킨 먹어야지’ 했다. 치킨을 시켰다가 입맛이 없어 두 입도 못 먹고 잤다. 섹시하게 봐주셨다니 감사드린다”라고 이야기했다. 

‘왕이 이래도 되나’ 싶은 장면도 있었단다. 2회에서 덕임은 자신이 '동궁의 궁녀'라고 강조하면서 이산에게 빗자루를 휘두르며 당장 나가라고 위협했다. 이산은 "내가 누군지 아느냐!"라고 소리치지만 결국 쫓겨났다. 애드리브로 완성한 신이라고 한다.

“대본에는 없었어요. ‘덕임이 가슴을 세게 밀어서 밀려난다’였는데 생각보다 서고가 길게 지어졌고 우리가 재밌게 풀어보자 했어요. 감독님께서 덕임이 빗자루로 내쫓는 거로 하자 하셨는데 왕이 이렇게 쫓겨나도 되나 말씀드렸어요. 리허설할 때조차 왕으로서 있어 당황해하면서 애드리브를 친 것 같아요. 덕임과 저의 빗자루 신은 전부 애드리브였고 생기가 있고 재미있는 신이 만들어졌어요.”

정조를 맞춤옷 입은 듯 소화한 이준호는 남궁민과 함께 MBC 연기대상의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혔다. 그 결과 대상만큼 값진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최우수상을 받는 것도 대단하기 때문에 너무 만족하고 기뻐했습니다. 주위에서 많은 분들이 연기하는 걸 재밌게 잘 봐주셔서 유력한 대상 후보라는 말을 많이 해주셨고 글도 많이 써주셔서 너무 기뻤어요. 이렇게 연기하는 배우가 되었구나 했죠. 

한편으로는 만약에 내가 정말 죽었다 깨나서 대상을 받는다 치더라도 온전히 저의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옷소매 붉은 끝동’의 모두가 대상을 받을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서로를 다독이면서 촬영해 작품상을 받은 게 대상을 받은 것처럼 행복했어요. 그 상황과 우리의 마음을 팬분들이 알아주셔서 기뻤거든요. 그만큼 현장이 너무 좋았어요. 솔직히 아쉬움은 없고요. 사람이기 때문에 다음에 대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은 할 수 있겠죠. 언젠가는 그러고 싶네요.”

대상을 받은 배우 남궁민과는 KBS 2TV 드라마 ‘김과장’에서 호흡한 사이다. 

“저희는 평상시 때도 자주 연락하고 지내다 보니 서로가 서로를 진심으로 축하했어요. 남궁민 형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너 왜 이렇게 잘하니. 이 자식아’라고 해주셔서 너무 기뻤어요. 그렇게 대단한 선배님과 함께 대상 유력 후보라고 많은 분들이 말해주셔서 저로서는 대상을 받은 것만큼 마음이 좋습니다.”

사진= JYP엔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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