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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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 없어 미안"...안산 친언니의 눈물 (워맨스)[종합]

기사입력 2021.12.24 10: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안산의 친언니가 깜짝 눈물 고백으로 속마음을 털어놨다.

23일 방송된 SBS '워맨스가 필요해'(이하 '워맨스')에서는 안산, 안솔, 어머니가 모녀 여행을 떠났다.

이날 안산과 어머니, 친언니는 포항의 시장을 찾아 먹을거리를 잔뜩 산 후 숙소로 향했다. 어머니와 딸들은 쥐치회부터 고기까지 으리으리한 상을 차려두고 먹방에 나섰다.

어머니는 언니 솔에게 "너가 어렸을 때 엄청 똑똑하고 예뻤다"며 "엄마 아빠가 좀 욕심을 부렸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솔이 같은 경우는 정석 있지 않나. 피아노 학원, 영어 학원, 태권도 학원까지 정석으로 했는데 첫째여서도 그렇고 기대치가 컸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를 지켜보던 신동엽은 "첫째 때 욕심을 많이 내게 된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산이는 어떻게 보면 특혜를 받았다. 자유분방하게. 엄마가 안 건든 게 아니라 깨달은 거다. 내 인력으로는 안 되는구나. 잘날 놈은 잘하는 구나"라고 전했다.

이어 안산에게 "언니 영어 학원 갈 때 넌 속독 학원 가고, 언니 피아노 칠 때 너는 가야금 학원 가지 않았나"라며 "산이 똑똑하잖아. 수학, 과학 영재였지 않았나"라고 설명했다.

어머니는 안산 교육법에 대해 "산이는 남이 못했던 경험을 많이 해보라고 가야금, 컴퓨터, 양궁도 그렇게 시작을 했던 거다. 자유롭게 키워서 그런지 양궁하면서 시 영재에 뽑혔었다"라고 덧붙였다.

확연히 달랐던 교육법에 안솔은 "나 때는 이렇게 했는데 산이는 왜 이렇게 안 하냐는 얘기를 많이 했었다"고 말했고, 어머니는 "이런 말 자주 했지. 솔이 때 같았으면 너희들은 죽었다"라고 전했다.

안솔은 "저는 대학교 때까지도 10시 통금이었다. 핸드폰도 뺏겨보고 전화 오고 그랬는데 산이는 외박도 자유롭고 그랬다. 나는 안 됐는데 산이는 된다고 그랬다"고 털어놨다.

이어 "21살까지만 해도 섭섭했는데 지금은 그냥 엄마 아빠도 (부모가) 처음이고 내가 첫째니까"라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안솔은 "어렸을 때부터 동생들한테 안 하는 걸 왜 나한테 했냐고 물으면 엄마 아빠가 '너한테 해봐서 안 됐으니까'라는 말을 똑같이 했다"고 말했다.

안솔은 "어렸을 때까진 그게 되게 상처였다. 그래서 일부러 통금 시간 가까이 집에 들어갔다. 엄마 아빠한테 혼나는 게 무서우니까 그렇게 한 거다"라며 "대학생 돼서도 별 게 없었고 산이가 잘됐지 않나"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나는 능력이 없으니까 엄마 핸드폰에 '스폰서가 될 딸'이라는 이름(폰 저장명)을 바꾸라고 했는데 엄마가 '한 번 스폰서는 영원한 스폰서'라고 하더라. 솔직히 말해서 엄마랑 아빠한테 많이 미안하다"라고 전했다.

이에 어머니는 "부모한테 뭐가 미안하냐. 나쁜 말로 하면 실험 대상이라고 할까? 모든 대한민국의 부모들은 첫째한테 미안할 거다. 올림픽 3관왕 딸 키우는 게 어떠냐고 그러는데 난 '다 똑같고 달라질 거 하나도 없다'고 한다"라며 "그런 거 마음 속에 두고 있으면 마음에 병 생긴다. 몸 건강, 정신 건강. 다른 건 바랄 게 없다"라고 전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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