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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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이' 김혜준 "우아하지 않은 이영애 선배, 소박하고 털털해"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1.12.16 10:13 / 기사수정 2021.12.16 10:13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김혜준이 훈훈했던 '구경이' 촬영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12일 막을 내린 JTBC 주말드라마 '구경이'는 김혜준을 비롯해 이영애, 곽선영, 김해숙, 조현철, 백성철, 이홍내 등이 출연했다. 이 중에서 이영애, 곽선영, 조현철, 백성철은 '팀 구경이'로 팀플레이를 선보였지만, 김혜준이 연기한 연쇄살인마 케이(송이경)는 사실상 솔로플레이를 하는 인물이었다.

혼자 찍는 신이 유독 많았던 김혜준은 15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혼잣말하는 촬영이 되게 많았다. 주고받는 것보다 혼자하는 신이 더 어렵더라. 주고받으면 리액션만 해도 신이 만들어지는데 혼자하는 건 혼자 채워야하니까, 벽보고 연기를 해야 하니까 어려웠다"고 말했다.

출연진 중 가장 많이 호흡한 이는 건욱 역의 이홍내였다. 김혜준은 "건욱이랑 촬영을 같이 하다가 떨어져서 찍은 적이 있었다. (이홍내) 오빠가 '혼자 촬영해보니 너의 소중함을 알았다'고 하더라. '있을 때 잘하자'고 으쌰으쌰하고 그랬다. 마지막 부분에서도 조사 B팀을 이경이 바라보지 않나. 그것처럼 몰래 숨어서 보는 신이 많으니까 가서 친해지고 싶었다. 쭈뼛거리고 그랬다"고 전했다. 



올해 데뷔 7년 차인 김혜준은 데뷔 32년 차인 대선배 이영애와 호흡했다. '구경이'를 선택한 이유도 이영애의 존재가 컸다고. 김혜준은 "캐릭터가 매력이 있고 대본이 좋았지만 신인이 하기엔 표현할 것도 많고, 위험할 수도 있는 캐릭터였다. 그래서 고민을 했는데, 이영애 선배가 픽스돼 있는 상태였다. '언제 연기를 같이 해보겠나'라는 생각도 들고, 위험하더라도 도전할 가치가 충분히 있을 것 같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같이 연기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감히 해보지도 않았기 때문에 신기했다. 부모님 세대는 이영애 선배를 더 좋아하지 않나. 엄마, 아빠도 신기해 했다. 저는 아주 어렸을 때 '대장금'을 보면서 자란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이영애와 한 작품에 출연하게 된 김혜준은 이영애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낼 정도로 좋은 선후배 관계를 유지하며 촬영 준비 및 촬영을 해왔다. 여기엔 적극적인 김혜준의 태도가 크게 작용했다.



김혜준은 "제가 빨리 합류한 역할이 아니라서, 빠른 시일 안에 이야기를 많이 나눠야겠다는 생각에 어떻게 보면 무모해 보일 수도 있지만 제가 먼저 연락을 드렸다. 그랬더니 흔쾌히 집에 와서 밥먹자고 해주더라. 그때부터 편안히 대해줬다"며 "저한테 '너는 충분히 잘하고 있고 나만 잘하면 돼', 이런 말로 무조건적인 신뢰를 줬다. 후배 배우로서는 현장에서 받는 큰 힘이었다. 편하게 연기만 할 수 있게끔 만들어줬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이영애와 함께하며 놀란 점도 있을까. "대중이 가진 고정관념이 있지 않나. 우아함 같은 거. 그렇지 않아서 놀랐다"고 말문을 연 그는 "너무 털털하고, 소박하고, 귀여운 분이다. 저희끼리 대화하고 있으면 '무슨 얘기 해~?'라고 말도 걸어주고, 간식 같은 것도 다 챙겨줬다. 제가 자취를 해서 과일을 잘 못 먹으니까 과일을 깎아주기도 했다"며 "스태프들은 조금이라도 더 예쁘게 보이게 만들어주려고 헤어 정리를 해주는데, 선배님은 더 부스스 해보이려고 노력했다. '아 역시 대배우는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선후배가 훈훈한 분위기 속 촬영을 했고, 마니아층까지 생긴 작품이기에 배우들끼리도 시즌2를 원하고 있다. 김혜준은 "저희끼리 시즌2 이야기를 엄청 많이 했다. 김해숙 선생님도 시즌2를 엄청 소망한다. 선배님들도 즐겁고 재밌어한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사진 = 앤드마크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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