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7:51
스포츠

[CSL 종합] 에스투디안테스, 브라질 원정서 참패

기사입력 2011.02.18 15:30

윤인섭 기자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조별리그 1라운드 종합-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아르헨티나 챔피언 에스투디안테스가 브라질 원정에서 크루제이루에 0-5로 처참하게 무릎 꿇었다. 디펜딩 챔피언 인테르나씨오날은 에콰도릉 원정에서 종료직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거뒀고 '과라니 메시' 후안 이투르베는 자신의 대회 데뷔전에서 두 골을 몰아치며 '원치않는' 소속팀, 쎄로 포르테뇨의 5-2 대승을 이끌었다.

김귀현의 소속팀 벨레스도 홈에서 베네수엘라 최강, 카라카스를 3-0으로 가뿐히 꺾었다. '네이마르'의 산투스는 베네수엘라 원정에서 데포르티보 타치라에 0-0 무승부의 이변을 허용했다.

에스투디안테스, 크루제이루에 0-5 참패

감독하나 바뀌었을 뿐이지만, 명장 알레한드로 사베샤의 빈자리는 너무나 컸다.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찌의 아레나 두 자카레에서 열린 코파 산탄데르 리베르타도레스(이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2011 조별리그 7조 1차전, 크루제이루와 에스투디안테스의 경기는 크루제이루의 5-0 대승으로 끝났다.

남미 최강의 수비력을 자랑하던 사베샤 시절의 에스투디안테스는 흔적도 없었다. 알베르토 로호가 러시아(스파르타크)로 떠났지만, 레안드로 데사바토-페데리코 페르난데스-헤르만 레 등 아르헨티나에서 철벽을 과시한 3백이 온전히 경기에 나섰고 엔쏘 페레스-후안 세바스티안 베론-로드리고 브라냐-레안드로 베니테스의 황금 미드필더진도 공백이 없었다. 그러나 에두아르도 베리쏘 신임 감독하에서 '철벽' 에스투디안테스는 철저하게 무너졌다.

전반 50초, 크루제이루의 신예 공격수, 왈리송이 때린 슈팅이 데사바토를 맞고 골문으로 들어간 것으로 에스투디안테스의 불행은 시작됐다. 이후 전반 17분 호제르, 38분에는 왈테르 몬티쇼에 연거푸 실점하며 전반에만 점수차가 3-0으로 벌어졌다. 후반에는 전반에 득점했던 몬티쇼와 왈리송이 한 골씩 득점하며 크루제이루의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르헨티나 청소년 대표출신 몬티쇼는 이날 환상적인 두 골을 터트리며 고국에서 온 에스투디안테스에 확실한 손님접대를 했다. 전반전에는 골키퍼까지 제치는 화려한 개인기로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이뤘고 후반 13분에는 박스 왼쪽 외곽에서 그림 같은 발리슈팅을 성공해 에스투디안테스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한편, 에스투디안테스의 명장 사베샤 감독은 지난 4일, 클럽의 소극적인 선수 영입에 불만을 품고 감독직을 사임했다.

이투르베의 천재성에 무참히 무너진 칠레 최강

17세의 '과라니 메시' 이투르베의 천재성은 성인 무대에서도 유감없이 통했다.

18일 오전, 파라과이 아순씨온의 헤네랄 파블로 로하스 경기장에서 열린 쎄로 포르테뇨와 콜로콜로의 5조 1차전 경기에서 홈팀, 쎄로 포르테뇨는 이투르베의 두 골을 앞세워 칠레 최강, 콜로콜로에 5-2 대승을 거뒀다.

지난주 종료한 남미 청소년 대회에서 혜성같이 등장, 아르헨티나 청소년 대표팀의 에이스로 급부상한 이투르베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 1분만에 화려한 개인기를 뽐내며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일궜고 후반 40분에는 유려한 원터치 슈팅으로 자신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데뷔 무대에서 두 골을 터트리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1993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파라과이 이민의 아들로 태어난 이투르베는 파라과이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지만, 지난해 여름, 아르헨티나 1부리그팀 킬메스로 이적했고 아르헨티나 청소년 대표를 선택하며 파라과이 축구와의 결별했다. 남미 청소년 대회에서는 3골을 터트리는 활약으로 포르투갈 명문, FC 두 포르투와 계약을 맺기 이르렀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알렉스 퍼거슨의 관심도 이끌었다.

그러나 아직 만 18세가 안되어 유럽에서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이투르베는 올 여름가지 남미에 잔류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쎄로 포르테뇨가 이투르베의 킬메스 이적이 불법이라며 딴지를 걸었고 결국 이투르베는 이번 여름까지 파라과이에 머물게 됐다.

한편, 콜로콜로는 이번 대패로 칠레 최강으로서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게다가 지난달 말 개막한 자국리그에서도 1무2패의 최악 부진을 경험하고 있어 팀 재정비가 절실한 상황이다.

막판 동점골로 빛바랜 볼라티의 데뷔골

전 대회 우승팀 인테르나씨오날은 후반 추가시간 실점으로 에콰도르 원정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17일 오전, 에콰도르 과야킬의 헤오르헤 카프웰 경기장에서 열린 6조 1차전에서 인테르나씨오날은 에콰도르 명문, 과야킬과 1-1로 비겼다. 후반 34분, 이번 겨울에 이적한 마리오 볼라티가 자신의 남미 무대 복귀골을 터트렸지만, 종료직전 상대 미드필더 페르난도 히메네스에 헤딩골을 허용했다.

그 밖의 경기

벨레스는 홈에서 카라카스를 3-0으로 대파했다. 전반 막판, 단신 플레이메이커 막시 모랄레스(160cm)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벨레스는 후반, 다비드 라미레스와 아르헨티나 대표, 후안 마누엘 마르티네스의 득점포가 이어지며 3-0 대승을 거뒀다. 김귀현은 아직 벨레스의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브라질의 명문, 그레미우는 홈에서 볼리비아의 오리엔테 페트롤레로를 3-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두글라스가 두 골을 터트렸고 수비수 지우송은 후반 추가골로 페트롤레로의 추격의지에 찬 물을 끼얹었다. 한대 성남에서 활약했던 페트롤레로 에이스, 아르쎄는 전반, 한 차례 유효 슈팅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산투스는 베네수엘라 원정에서 데포르티보 타치라와 0-0 무승부를 거두는 충격을 맛봤다.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는 산투스 공격수로 풀타임 활약했지만, 타치라의 밀집 수비에 막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코파 산탄데르 리베르타도레스 2011 조별리그 1라운드 경기결과

1조
산 루이스(멕시코) 1-2 리베르탓(파라과이) 2/16
온쎄 칼다스(콜롬비아) 0-3 산마르틴(페루) 2/17
2조
레온(페루) 1-2 후니오르(콜롬비아) 2/18
그레미우(브라질) 3-0 페트롤레로(볼리비아) 2/18
3조
플루미넹시(브라질) 2-2 아르헨티노스(아르헨티나) 2/10
아메리카(멕시코) 2-0 나씨오날(우루과이) 2/16
4조
벨레스(아르헨티나) 3-0 카라카스(베네수엘라) 2/16
에스파뇰라(칠레) 2-2 카톨리카(칠레) 2/17
5조
타치라(베네수엘라) 0-0 산투스(브라질) 2/16
쎄로 포르테뇨(파라과이) 5-2 콜로콜로(칠레) 2/18
6조
에멜렉(에콰도르) 1-1 인테르나씨오날(브라질) 2/17
치아파스(멕시코) 2-0 윌스테르만(볼리비아) 2/17
7조
톨리마(콜롬비아) 1-0 과라니(파라과이) 2/16
크루제이루(브라질) 5-0 에스투디안테스(아르헨티나) 2/17
8조
고도이크루스(아르헨티나) 2-1 리가 데 키토(에콰도르)
인데펜디엔테(아르헨티나) – 페냐롤(우루과이) 2/25일 예정

[사진=환호하는 몬티쇼와 낙담한 페르난데스 (C) 남미축구협회 홈페이지]



윤인섭 기자 press@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