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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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PS 간다면, 수원에서 홈팬들 만나지 않겠어요?"

기사입력 2021.11.12 12:0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강팀으로 자리를 잡고, 가을야구를 자주 한다면 빠른 시일에 우리 홈구장에서 홈팬들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KT 위즈는 정규시즌 전적 76승9무59패를 기록, 삼성 라이온즈와의 1위 결정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최하위인 10위로 시작한 '막내' KT는 그렇게 6년 만에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섰다. 

그러나 2020 도쿄올림픽, 그에 앞선 리그 중단으로 시즌이 길어지면서 올해에는 한국시리즈가 실내인 고척돔에서 열려 정작 가을야구를 홈에서 할 수는 없다. 지난해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 때에도 홈 수원이 아닌 고척돔에서 경기를 해야 했던 KT였다.

KT 주장 박경수는 "2년 연속으로 홈구장에서 팬들과 만나지 못한다는 자체가 정말 아쉽긴 하다. 잠실이 가득 찼던데 '저 관중이 우리 홈구장에 들어다따면 꼭대기까지 다 찼겠지' 그런 생각도 했다"고 돌아보며 "계속 강팀으로 자리를 잡고 가을야구를 자주 한다면 빠른 시일에 또 우리 홈구장에서 홈팬들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올해는 고척에서 다같이 행복하게 시즌을 끝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위안이 있다면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지난해와 달리 100% 관중 입장이 가능하다는 점. 박경수는 "많이 오실 것 같다. 많이 오셔야 한다"며 "대구에서 타이브레이커를 하는데 (KT팬이) 딱 한 블럭만 있더라. 조금만 시선을 돌려도 모두 파란색인 곳에어 꿋꿋하게 응원을 해주셨다. 감사드린다. 고척에서는 더 많은 분들이 오실 거라 믿고, 준비 잘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KT가, 창단 멤버인 박경수가 한을 푸는 무대이기도 하다. 정규시즌 우승 확정 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박경수는 "주변에서 엄청 놀린다. 나오는 걸 어떡하나"하고 웃었지만 "2015년부터 무시 받으면서 경기를 했다. 우리랑 경기를 하면 그런 분위기가 있었다. 그렇게 힘들게 와서 우승을 했는데 얼마나 좋겠나. 그런 감정이 더 많지 않았나 싶다"고 털어놨다.

우승 기억이 아마추어 시절에서 멈춰있는 박경수는 "데일리 MVP도 하고 싶고, 시리즈 MVP도 하고 싶고, 하고 싶은 게 많다"면서도 "엄청 많은데, 그거보다 제일 중요한 건 팀 우승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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