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1.11.09 14:30 / 기사수정 2021.11.09 16:06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가 KBO리그 역대 최초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한다.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시작하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는 5전3선승제가 아닌 3전2선승제로 진행한다.
준플레이오프 최우수 선수(MVP)로 뽑힌 정수빈은 "삼성과 플레이오프는 분위기 싸움이 될 거다"라며 "우리가 이기고 올라가는 만큼 분위기는 더 좋을 수 있다"고 봤다. 정수빈과 더불어 호세 페르난데스도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타율 0.462(13타수 6안타)로 맹타를 휘둘렀고,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타율 0.167에 그친 박건우도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는 타율 0.417(12타수 5안타)로 살아났다. 마운드는 외국인 선수 워커 로켓과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으로 이탈했는데도 최원준과 곽빈, 김민규로 꾸린 선발진이 버텼고 이영하, 홍건희, 이현승, 김강률이 뒤에서 헌신했다.
두산이 플레이오프를 넘고 고척으로 간다면 KBO리그 40년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이 처음으로 쓰인다. 지난해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에 오른 두산은 KBO리그 역대 3번째로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달성했다. 과거 왕조로 불리던 SK(2007~2012), 삼성(2010~2015, 이상 6년 연속)과 어깨를 나란히 했는데, 단일 감독 체제에서는 처음 나온 기록이다. 김성근, 이만수 감독의 SK와 선동열, 류중일 감독의 삼성과 달리 김태형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지난 2015년부터 팀을 매년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렸다.
■니퍼트 모드, 삼성 천적 최원준
지난달 30일 정규시즌 등판을 마친 최원준은 4일 L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흘 쉬고 나서야 했다. 당시 "평소보다 준비 기간이 짧았던 건 사실"이라고 했는데도 5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는데, 이번에도 휴식과 준비를 위한 시간은 똑같이 나흘. 올해 나흘 쉬고 선발 등판했던 5경기에서는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56)과 피안타율(0.283)은 꽤 높았지만 평균자책점(2.16)은 낮았다.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선발 등판한 4경기에서는 3승, 평균자책점 0.36(25이닝 1자책) WHIP 0.88로 강했다.
1차전에서는 올 시즌 16승(5패)으로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데이비드 뷰캐넌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뷰캐넌은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2경기에 선발 등판했는데,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 5월 28일에는 3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에 그쳤지만 다음 맞대결이었던 6월 16일에는 6이닝 6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이날에는 무4사구 투구를 펼쳤지만 홈런 1개를 포함해 피안타 수가 6개로 첫 맞대결 때와 같았다. 최원준은 5월 28일에 뷰캐넌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는데, 당시 6⅓이닝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둔 바 있다.

■양석환, 약속의 땅 대구로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홈런과 타점 없이 타율 0.133(15타수 2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333에 그친 양석환도 자신감을 되찾기 좋은 상대를 만난다. 양석환은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타율 0.302(53타수 16안타) OPS 1.056, 6홈런 12타점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대구에서는 타율 0.320(25타수 8안타) OPS 1.317, 5홈런 10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삼성을 상대로 때려낸 6홈런 가운데 5홈런이 대구에서 나왔다. 1차전 선발인 뷰캐넌을 상대로도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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