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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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의 세포들' 안보현 "긴 머리에 수염, 꼴보기 싫었지만…"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1.11.05 08:0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안보현이 '유미의 세포들' 캐릭터 변신에 대해 밝혔다.

안보현은 지난달 30일 종영한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에서 구웅 역을 맡아 활약했다. '유미의 세포들'은 평범한 직장인 유미(김고은 분)의 연애와 일상을 머릿속 세포들의 시각으로 유쾌하게 풀어낸 세포 단위 심리 로맨스다.

엑스포츠뉴스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안보현과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유미의 세포들'은 방영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안보현은 유미의 남자친구 구웅으로 완벽 변신에 성공해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인기를 실감하냐고 묻자 안보현은 "최근에 '마이네임' 때문에 부산국제영화제를 가서 관객 분들을 오랜만에 봤다. 저 때문에 오신 분들은 아니지만 그분들 때문에 조금 실감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유미의 세포들' 극중 이름을 불러주신 분들도 계셨다. 또 티빙 선공개로 미리 보시고 SNS에 태그를 걸어주신다거나 댓글을 써주시는 분들이 예전보다 많이 늘어났다. SNS 팔로워 앞자리가 바뀌었다"고 전했다.

안보현은 "팬분들이 (팔로워 변화를) 날짜별로 태그를 해주셨다. 하루에 조금씩 늘어나는 걸 캡처해서 올려주셨다. 저도 몰랐는데 앞자리가 200만 명으로 바뀌면서 '진짜 많은 분들이 봐주시는구나' 싶었다. 그런 부분에서 좀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보현에게 '유미의 세포들'은 첫 OTT 작품이었다. 또한 애니메이션과 실사가 결합된 최초의 드라마. 기존의 작품들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안보현은 "세포들이 나오는 거 자체가 궁금했다. 대본을 받았을 때, '이 세포가 어떻게 나오고 어떻게 그려질 것이며 마을이 어떻게 생겼을까. 이 대사를 내가 어떻게 쳐야 하지?' 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사와 대사 사이에 세포 대사들이 있다 보니까 처음 리딩을 할 때도 고민을 많이 했었다. 처음엔 이입이 안 되더라. 세포들의 감정을 가지고 가야 하고 세포들의 말을 기다려야 한다. 연기하는 동안 스태프 친구들이 세포 대사를 읽어주고 그걸 다 듣고 연기를 하고 또 기다린다"고 설명했다.

안보현은 "경우의 수가 되게 많아서 처음에는 너무 힘들고 '드라마를 보시는 분들이 이입이 안 되면 어떡하지? 만화 장르처럼 넘어가면 어떡하지?' 했는데 하다 보니까 오히려 편해지더라. 세포들의 생김새나 말투를 아니까 조금 편해진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캐스팅 공개 이후 한 누리꾼이 올린 '유미의 세포들' 촬영 사진은 엄청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안보현이 머리를 기르고 캐릭터 티셔츠를 입는 등 웹툰 속 구웅 그 자체로 변신했기 때문.

이에 대해 안보현은 "첫 등장 신이 가장 중요했고 감독님도 신경을 많이 쓰신 장면이다. 사람들이 되게 많았다. 사진 찍는 걸 통제할 순 없었다. SNS에 올라왔을 때 스틸컷처럼 공개된 느낌도 없지 않아 있어서 큰일 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오히려 '만화를 찢고 나왔다', '구웅이 안보현 먹었다' 이런 댓글을 달아주셔서 되게 큰 힘이 됐다. 감독님도 그 뒤로는 자꾸 원작을 따라서 옷을 입히시고 반바지를 입히시더라. 좋은 계기, 시너지가 됐던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비주얼 싱크로율 100%'라는 말에 대해서는 "원작이 워낙 강력하지 않나. 처음에는 감독님, 작가님이랑 인사하고 대면을 할 때 '굳이 원작을 따라갈 필요는 없다'고 말씀을 하셨다. '웅이가 짧은 머리로 가도 될 것 같다'고 하셨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제가 '이태원 클라쓰' 하면서 느꼈던 것도 있고 '유미의 세포들' 원작 팬덤이 어마어마하지 않나. 그리고 유미의 남자친구 중에 제가 첫 번째 시작인데 보셨던 분들의 기대치도 있고 (긴 머리가) 구웅 캐릭터의 시그니처라고 생각했다. 슬리퍼나 긴 머리가 시그니처인데 가져가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안보현은 "사실 저도 긴 머리랑 수염 난 걸 보니까 너무 꼴보기가 싫고 거울 보기가 싫더라. 어떤 여자가 봐도 싫어할 것 같은 비주얼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작품을 위해서 많이 내려놓고 캐릭터에 이입을 하려고 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큰 힘이 됐던 것 같다"고 전했다.

구웅의 시그니처인 수염과 머리에 대해 궁금해하자 안보현은 "처음에는 수염을 붙이고 해봤는데 너무 티가 났다. 그래서 수염은 길렀다. 머리는 반은 제 머리고 반은 가발이었다"고 그간의 노력을 설명했다.

그는 "머리를 말리고 이런 게 보통 일이 아니었다. 저는 앞머리가 여기까지만 와도 미쳐버릴 것 같았다. 어떻게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계속 빠지고 자고 일어나면 베개에 머리가 빠져 있었다. 머리 기신 분들 보면 리스펙"이라고 덧붙였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FN엔터테인먼트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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