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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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홈런·100타점·9승', 만화 찢고 나온 야구 천재의 쇼타임

기사입력 2021.10.04 11:28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올 시즌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의 투타겸업을 향한 우려는 기우였다. 야구 천재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한 한 해였다.

오타니는 4일(이하 한국시간)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홈런 2볼넷 1타점 활약을 펼쳤다.

첫 타석부터 오타니는 대포를 폭발했다. 1회 선발투수 타일러 앤더슨의 커터를 공략해 우월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46홈런과 100타점을 완성했다. 메이저리그 홈런 3위를 차지했고 빅리그 통산 첫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오타니의 기록은 새로운 역사로 직결됐다. 오타니는 단일 시즌에 타자로 100안타-100타점-100득점, 투수로 100이닝-100탈삼진을 달성하며 메이저리그 최초 '퀸튜플 100' 역사를 썼다. 여기에 45홈런-100타점-25도루-100득점-3루타 8개를 동시에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되었다. 전무후무한 기록들이다.

올 시즌 오타니는 타자로 15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6도루 OPS 0.965로 괴력을 발휘했다. 투수로는 23경기에 등판해 9승 2패 130⅓이닝 156탈삼진 평균자책점 3.18 호성적을 거뒀다. 그야말로 만화를 찢고 나온 이상적인 투타겸업이었다.

오타니는 두 자릿수 승리와 홈런 기록에도 도전했지만, 단 1승이 부족해다. 연이은 호투에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앞서 LA 에인절스가 관리 차원에서 오타니의 투수 등판을 마감하며 1918년 베이브 루스(13승-11홈런) 이후 103년 만에 대기록 달성이 무산됐다. 차기 시즌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투타겸업으로 시즌을 마친 오타니.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이 유력하다.

사진=AF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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