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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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왕' 이순재 "러닝 타임만 3시간 이상,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

기사입력 2021.09.28 11:31 / 기사수정 2021.09.28 11:31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이순재가 '리어왕' 출연 이유를 밝혔다. 

2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연극 '리어왕'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순재 예술감독 및 배우, 이현우 연출이 참석했다. 

'리어왕'은 인간 존재와 인생의 근본적인 성찰을 아우르는 아름다운 시적 표현으로 주목받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리어왕'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모든 것을 소유한 절대 권력자인 왕에서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미치광이 노인으로 타락하는 리어왕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공연은 서울대 극예술 동문을 중심으로 창단된 극단 관악극회에서 10주년 및 데뷔 65주년을 맞은 이순재를 기리기 위해 준비한 프로젝트이다. 예술의전당과 제작사에 따르면 연기 인생 65주년을 맞이한 이순재가 꼭 해보고 싶었던 작품과 역할이었다고. 

이순재는 모든 것을 소유한 절대권력자에서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미치광이 노인이라는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리어왕 역을 맡았다. 단독 캐스트로 23회 공연에 모두 출연한다. 

이날 이순재는 '리어왕'에 대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내게 '더 하고 싶은 작품이 뭐냐'고 묻는 경우가 있다. 내 나이가 80이 다 됐다보니까 할아버지 외에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래서 '늙은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역 중에 셰익스피어 밖에 없지 않겠냐'고 했는데 이게 공론화가 되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많은 셰익스피어 공연이 있지만 대부분이 사정상 2시간 내외로 만들어진다. 그래서 이번에는 원작 그대로 해보자고 했다. 이번 공연 시간이 3시간 20분 이다. 의상, 분장까지 제대로 해보려고 한다. 그동안 잘 못지 못했던 셰익스피어를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리어왕'은 오는 10월 30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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